청소 세정제 '친환경'·'무독성' 믿지 마세요…불법 표기 무더기 적발
【 앵커멘트 】 욕실 청소용 세정제나 자동차 워셔액은 화학 물질로 만들어져 몸에 좋지 않습니다. 당연히 경고 표시를 확실하게 해야겠죠. 그런데 일부 업체들은 친환경이라는 등 무해하다는 등 허위 표기에만 혈안이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차나 욕실 청소 때 쓰는 세정제입니다.
화학 물질로 만들어져 인체에 해로운 만큼 주의 표시를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무독성', '유해 성분 무첨가', '친환경' 등 문구만 보면 좋은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 인터뷰 : 권순미 / 소비자 - "똑같은 종류잖아요. 세제 같은 건…. 그러면 그런 걸 더 찾죠. 친환경이라든가 무공해라든가…."
한국소비자원이 자동차 워셔액과 부동액, 욕실 세정제 등 5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4개가 금지 문구를 썼습니다.
관련 법을 정면으로 어긴 겁니다.
▶ 인터뷰 : 한성준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팀장 - "(현행법은)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거나 적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문구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나 어린이를 위한 안전 조치도 미흡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화학제품을 마시거나 만지지 못하도록 플라스틱병에 촉각 표시를 한 제품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캡슐형 세탁 세제는 어린이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불투명하게 포장해야 하지만, 이렇게 속이 그대로 보이는 제품도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적발된 업체들이 제품 포장을 고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최진평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 의대 교수 사직 여부 결정…환자들 ″우린 어떡하나″
- 중원 공략 나선 이재명 ″지금 살만하다 싶으면 투표날 집에서 쉬시라″
- 봉준호 신작 ‘미키 17’, 내년 설 연휴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 확정
- 실종자는 어디에...통영 침몰 어선 수색 이틀째
- 제주 해안도로 달리다 20m 아래로 추락...운전자 사망
- '사생활 폭로·협박' 황의조 형수 징역 3년…피해자 측 ″억장 무너져″
- 뱀이 미래 먹거리?...″성장속도 빠르고 사료 효율도 높아″
- '푸틴 5선 도전' 러 대선 오늘 시작…득표율 80% 넘나
- 생방송 중 쫓겨난 중국 CCTV 기자…지방정부 즉각 사과
- 국민의힘, 도태우 공천 취소...광주 찾는 한동훈 발언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