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도 모르나" 서경덕 교수, 中 '파묘' 훔쳐보기 일침[종합]

김준석 2024. 3. 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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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가 중국의 도둑시청을 또 한번 지적하며 일침을 날렸다.

15일 서경덕 교수는 "최근 영화 '파묘'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조롱을 하는 가운데 중국 내 '훔쳐보기'가 또 시작됐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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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서경덕 교수가 중국의 도둑시청을 또 한번 지적하며 일침을 날렸다.

15일 서경덕 교수는 "최근 영화 '파묘'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조롱을 하는 가운데 중국 내 '훔쳐보기'가 또 시작됐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파묘'의 리뷰 화면이 이미 만들어졌고, 현재 650여 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라며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와중에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열등감에 쩔어 엑스(옛 트위터), 웨이보 등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근거없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라며 "그렇다면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라며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게 아닙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도둑시청'을 눈감아 왔던게 사실이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지난 13일 중국의 한 누리꾼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영화 '파묘' 배우들이 화를 피하기 위해 얼굴이나 몸에 한자를 새긴 것에 대한 장면을 두고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라며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고 조롱했다.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드라마 및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져가는 모양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나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시청' 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돼 버렸다.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았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 보고 버젓이 평점까지 매기는 일까지 자행해 왔다"며 "K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라"고 일갈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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