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 속 하락…금리인하 기대 후퇴

최주연 외신캐스터 2024. 3. 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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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오늘(15일)은 엇갈린 지표들이 쏟아지며 시장 방향성을 찾기 힘든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만은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결론이 나자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35% 하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9%, 0.3% 떨어졌습니다.

국채금리 급등에도 빅테크 기업들은 대체로 잘 버텨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 넘게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요.

애플과 알파벳도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가 오늘도 부진했죠.

그동안 하락장에서 엔비디아는 나 홀로 질주하곤 했었는데요.

오늘은 엔비디아가 홀로 3% 넘게 떨어졌습니다.

시총 10위까지 보면 어제(14일) 급락했던 메타는 오늘도 0.75% 떨어졌고 참고로 테슬라도 오늘장에서 4%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오늘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줬던 PPI 지표부터 보겠습니다.

이번 2월 PPI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죠.

헤드라인 PPI는 전월 대비 0.6% 올라 예상치를 두 배 상회했고요.

전년 대비로는 1.6%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근원 PPI도 전달 대비 0.3% 올라 예상치를 소폭 뛰어넘었습니다.

그동안 PPI 지표는 서비스 도매 물가는 상승하고 상품 도매 물가는 하락하는 양상을 뚜렷하게 보여줬는데요.

오늘은 이를 뒤엎고 최종재 상품 물가가 5개월 만에 상승했습니다.

상품 물가가 크게 오른 이유로는 CPI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가격은 4.4% 올라 전월의 -1.1%에서 크게 상승했고요.

식품 물가도 전달대비 1.0% 상승해 직전치 -0.3%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를 보고 전문가들은 안심했던 상품 물가 마저 오름세를 보였다며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보였습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노동 시장도 여전히 과열된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발표된 고용시장 지표를 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9000건으로 나와 지속적으로 매우 낮은 수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뿐만 아니라 2주 연속 실업보험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직전치 기준 10만 건 가량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이 또한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힘을 실어주겠죠.

반면에 오늘 발표된 소매 판매 데이터는 발표치가 예상치보다 밑돌고 전월치는 크게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기도 했습니다.

BMO 캐피털에서는 소매판매 지표를 보고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늘 지표를 종합해 봤을 때 다행히 6월 금리 인하 내러티브는 유지될 것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를 위해선 향후 지표들이 충분한 개선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더욱 뚜렷하게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 국제유가·국채금리

국채금리는 오늘 지표들이 대체로 뜨겁게 나오면서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0.1%p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0.06%p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요인인 유가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키우고 있는 점도 유의해야겠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81달러, 8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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