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허리 휘는데, 은행은 꿀빨았네”…고금리에 작년 순이익 21조 역대 최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년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은행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전년 대비 3조6000억원을 늘린 총10조원을 적립했는데도 역대급 순이익이 발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작년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6조4000억원) 대비 55.6% 증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2022년(18조5000억원)보다 15% 늘어난 수치이다.
작년 은행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전년 대비 3조6000억원을 늘린 총10조원을 적립했는데도 역대급 순이익이 발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이에 비해 인터넷은행의 경우 3500억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800억원)의 4.4배에 달한다.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 출시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입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 토스뱅크)의 합산 이용자 수는 2021년 말 기준 2640만 명에서 작년 말 4127만 명(중복집계 포함)까지 늘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2022년 21.6%였던 것에 비해 지난해(5.8%) 크게 둔화됐다. 순이자마진도 2022년 1.71%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다. 지난해 4분기 NIM은 1.63%이다.
비이자이익도 상당히 늘었는데, 전년(3조5000억 원) 대비 68% 증가한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5조 원)이 전년(1000억 원) 대비 50배나 증가한 덕분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022년 4분기 평균 3.91%였는데, 지난해 4분기에는 평균 3.71%였다. 또 ELS 판매 등에 따른 수수료 이익도 5조1000억원으로 전년(5조원)보다 다소 늘었다.
이같은 성적표는 PF 부실 위험성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에서 각 은행들에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라고 요구한 가운데서 거둔 점이라는 것도 주목된다. 작년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6조4000억원) 대비 55.6% 증가했다. 특수은행(산업은행 등)을 제외한 일반은행만 보면 대손충당금은 2022년 3조3000억 원에서 지난해 6조1000억 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에도 좋은 실적을 거둔 점이 확인된 은행권에선 최근 금감원이 제시한 기준에 맞춰 홍콩 H지수 ELS 배상에 적극 나서야 하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견도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13일 “다양한 시나리오 안에서 분석해 봤는데 (배상에 따른) 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 등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했고 배임 이슈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귤’ 대신 ‘오렌지’로 버티라 했지만…“이젠 오렌지도 못 먹나요” - 매일경제
- “개인 병원 차리지 뭐”…전공의 주장에 정부 “개원 불허” - 매일경제
- “코인으로 3700억 대박, 압구정현대 100채 값인데”…전설의 한국인 투자자 ‘컴백’? - 매일경제
- 김진애 ‘이천수, 원희룡 몸종’ 발언에…전여옥 “몸종 노릇 해봤나” - 매일경제
- 이강인 국대 발탁에 ‘보이콧’ 일었는데...21일 태국전 티켓 전석 매진 - 매일경제
- 1년새 주가 7배 오른 이 회사…또 ‘매수’ 버튼 [주식 초고수는 지금] - 매일경제
- [단독] 전쟁으로 초토화된 ‘이곳’…‘K아스팔트’가 재건의 길 닦는다는데 - 매일경제
- “오빠車, 창피해서 못타겠다”…‘연두색 번호판’ 슈퍼카 뽐냈다가 ‘X망신’ [세상만車] - 매
- 조국도 놀란 돌풍, 4050·호남서 불었지만 … 20대 지지율은 1% - 매일경제
- 이정후, 24년 MLB 신인왕 거론...MLB닷컴 “어느새 좋아하는 선수가 될지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