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4257회 '역사' 남기고···'학전' 문 닫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조승우 등 국내 굵직한 배우를 키워낸 대학로의 소극장 학전이 15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14일 성료한 학전의 마지막 공연 '학전 어게인 콘서트'는 학전 출신 가수와 배우들이 장식했는데, 유리상자, 설경구, 황정민, 김원해, 윤도현, 하림 등 그야말로 한국 가요계와 영화사를 이끈 톱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역사 쓴 학전 오늘 폐관
황정민, 조승우 등 굵직한 배우 배출'
문화예술위원회 임차 후 새 공간으로 운영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조승우 등 국내 굵직한 배우를 키워낸 대학로의 소극장 학전이 15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학전은 지난 14일 열린 ‘학전 어게인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이날부터 공식 폐관한다. 폐관과 관련한 별도의 행사는 열리지 않으며 조용히 철거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학전은 한국의 대표 포크 가수 김민기가 1991년 대학로에 문을 연 이후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지하철 1호선’을 4257회 공연하며 한국 문화예술계의 터전을 일군 그야말로 배움의 밭(학전의 한자어 풀이)이었다. 14일 성료한 학전의 마지막 공연 ‘학전 어게인 콘서트’는 학전 출신 가수와 배우들이 장식했는데, 유리상자, 설경구, 황정민, 김원해, 윤도현, 하림 등 그야말로 한국 가요계와 영화사를 이끈 톱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에게 김민기는 스승이나 마찬가지다. 김민기는 사비를 털어 1991년 3월 15일 학전의 문을 열었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등을 배출했고 누적관객 70만 명이 다녀가며 대한민국 뮤지컬의 역사를 다시 썼다. 고 김광석은 학전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동물원, 전인권 등도 학전에서 공연했다. 그러자 김민기의 건강 악화와 만성적인 재정난 등으로 폐관의 길을 걷게 됐다.
학전 건물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임차한다. 당초 문화예술위는 공간을 새로 단장해 계속 학전으로 운영하고 싶어했으나, 학전 측은 “위원회가 어린이와 청소년, 신진 음악인을 위하는 김민기 대표의 뜻을 잇되 학전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공간으로 운영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극장 재정비를 거쳐 7월 이후 재개관할 예정이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예찬 '난교' 이어 '서울시민, 일본인 발톱 때만큼도' 논란
- 한밤 중 ‘공천장’ 뺏긴 후보들…'산전수전' 이해찬의 경고는?
- 연기금에 밸류업 감시 역할 부여…국민연금도 “정책 확정시 자금 투입”
- 비트코인, 한때 7만 달러 아래로…예상 웃도는 물가 지표에 급락
- 허리 휘는 사교육비…고등학생 1인당 74만 원 쓴다
- 다이소 가면 1000원인데…430만원 발렌시아가 '테이프 팔찌' 시끌
- 민주당, 막말 논란 정봉주 감찰 착수…공천 취소 가능성도
- 납작 엎드린 정봉주, 또 사과…“공개 선거운동 중단할 것”
- [단독] 이번엔 부산 서·동구…與경선 곳곳서 ‘이중투표’ 의혹
- 관세 없앴는데 오렌지·바나나 가격 오히려 올랐다…'이게 맞나?' 시민들 '어리둥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