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펀드로 대박"?‥투자 사기' 유튜버 기승
[뉴스투데이]
◀ 앵커 ▶
최근 미국 증시가 크게 오르자 달러로 펀드에 투자해 고수익을 내준다는 유튜브 광고가 늘고 있는데요.
유명 유튜버 계정을 모방해 투자를 유도하고 돈만 챙겨 달아나는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달 초 유튜브에 올라온 7분 짜리 영상입니다.
원화로 입금하면 수수료 없이 달러로 환전해주고, 연금형 달러 펀드에 투자한다고 소개합니다.
['연금형 달러 펀드' 광고] "주식과 같은 상품에 투자하기보다는 안정성과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달러 펀드가 지금 시기에 제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소 월 2.3% 이자, 연간 20%가 넘는 고수익을 내걸며 즉시 원화로 입금하라고 부추깁니다.
이들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는 달러와 유로, 엔화 등의 외화표시 수익률이 게시돼 있고, 글로벌 투자자를 위한 '배너'까지 그럴싸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들어가보면 계좌를 만들 수 있는 건 한국인 뿐입니다.
생산제조, 금융 등 투자대상을 두루뭉술하게 표현해, 실제 어디에 돈이 투자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1억원을 입금했던 한 투자자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피해 투자자] "(투자금) 돌려달라 했더니 갑자기 1분기에 돌려주려고 준비돼 있던 금액이 다 소진이 돼서 돌려줄 수가 없다는 거예요."
언뜻보면 유명 유튜버 계정과 비슷하지만 이름을 교묘하게 바꿔 만든 무허가 업체들도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거액의 투자를 유도한 뒤 투자금을 챙기고 사라지는 이른바 '먹튀' 수법의 불법 업체들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윤미/금융감독원 팀장] "전형적인 불법 업자들의 수법입니다. 초반에는 소액의 수익금을 지급하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투자자를 유도하게 하고‥"
금감원은 최근 3주 사이 13건의 피해신고가 잇따라 접수됐고,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연금형 달러 펀드 투자에 대한 소비자경보를 발령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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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80076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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