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그룹, 선박엔진 품고 밸류체인 완성한다

김동현 기자 2024. 3.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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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와 한화오션이 엔진 제작부터 선박 건조에 이르는 밸류체인 완성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그룹은 자체 기술력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HDS엔진을 인수했다.

한화엔진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 상용화에 성공했고, 같은 해 선박용 친환경 저온탈질설비(LP SCR)를 개발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화엔진은 한화임팩트와 함께 선박용 친환경 엔진 개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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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조양, 대형-중소형 엔진 포트폴리오 구축
한화엔진,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엔진 개발
[서울=뉴시스]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사진=한화오션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HD현대와 한화오션이 엔진 제작부터 선박 건조에 이르는 밸류체인 완성에 박차를 가한다. 직접 만든 엔진을 탑재한 선박 수출로 원가 절감은 물론 납기 경쟁력을 높이며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승부처는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개발을 누가 먼저 내놓느냐에 쏠린다. 'LNG→메탄올→암모니아→수소' 순으로 친환경 연료 흐름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업체들은 암모니아와 수소가 주 연료인 엔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HD한조양, 대형-중소형 엔진 포트폴리오 구축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STX중공업 지분 35%를 813억원에 인수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앞두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 인수를 통해 대형부터 중소형까지 아우르는 선박 엔진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STX중공업 인수는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인수가 마무리 되면 STX중공업에 자금을 투입해 이중연료엔진, 디젤엔진 생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하고, 2025년부터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엔진 부문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STX중공업과 함께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개발을 추진하며 다가오는 탈탄소 시대에 주도권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가 첫번째 목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에는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만큼 내년까지 암모니아 대형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중소형으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한화엔진, 계열사들과 협력해 친환경 엔진 개발 추진

한화그룹은 자체 기술력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HDS엔진을 인수했다. 지난달엔 HDS엔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엔진으로 바꿨다.

한화엔진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 상용화에 성공했고, 같은 해 선박용 친환경 저온탈질설비(LP SCR)를 개발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화엔진은 한화임팩트와 함께 선박용 친환경 엔진 개발에 나선다. 한화임팩트 산하의 가스터빈 개조 회사인 PSM의 기술과 HSD엔진의 엔진 제조 역량을 결합해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연료전지를 만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프랑스 선급(BV),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운반선 기본 승인(AIP)을 받았고,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암모니아 엔진 상용화 기술을 개발 중인 한화오션 등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무탄소 선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대체 연료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암모니아 추진, 수소 직접 추진, 수소연료전지 추진 등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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