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리뷰] 그래도 경제가 우선, 그리고 중소기업이 우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청연수원 배경화 박사

2024년은 대만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선거열풍이 불어오는 소위 '슈퍼선거의 해'라 할 수 있다. 슈퍼선거는 1월에 대만 총통 선거, 그리고 4월에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선거, 2025년에 예정돼 있지만 올해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멕시코와 영국의 선거, 11월에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이 세계 정치판도는 물론이고 글로벌 경제 질서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각국의 선거는 글로벌 경제 환경은 물론이지만, 이런 변화에 민감한 국내 산업과 기업들에게는 촉각을 곤두세울 만한 중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그 대응에 있어 각각의 경제주체들은 정치상황과 변수들이 어떻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측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정치전문가들은 대만의 총통선거의 경우 '친미, 반중, 독립'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14대 총통으로 당선되면서 양안관계의 악화가 한중관계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들을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는 경색된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개는 물론이고, 한중관계 등 여러 면에서 국내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선은 정치적, 군사적인 영향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으로 한·중 관계나 한·일 관계, 한·러 관계 등에서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에게 있어서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국제적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과거 국내의 주요 선거들이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민감하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다만, 그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은 글로벌 환경변화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달리 경영활동에 즉각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산업연구원의 글로벌 경제동향자료에 의하면, 금년 2월 기준으로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동 월비 4.8%가 증가한 524억 달러, 수입이 13.1%는 감소한 481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약 43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업종은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 등 ICT 주요 품목들과 조선·일반기계업종 등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앞에서 언급한 글로벌 정치·경제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경제주체들은 각각의 역할들을 충실히 하는 것을 물론이고, 정부는 발생한 가능한 글로벌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실시간 위험 관리'시스템을 확대·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국제무대에서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고,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청연수원 배경화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