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칼럼] 대전 아파트 분양시장, 겨울잠에서 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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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이었다.
불과 몇 년전 부동산 호황기에는 신축아파트 분양이 흔했지만 경기침체, 고금리와 맞물리면서 한동안 분양시장은 개점휴업이었다.
주택도시공사(HUG)에 따르면 2024년 1월 말 기준 대전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는 489만 7000원으로 이를 3.3㎡(1평)로 환산하면 1618만 8000원이다.
긴 겨울잠에 들었던 대전 아파트 분양시장이 깨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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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이었다. 땅속에 들어가서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이다.
대전 부동산 시장도 경칩을 맞는 모양새다. 최근 동구의 한 재개발조합이 올해 처음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을 개시하면서다.
불과 몇 년전 부동산 호황기에는 신축아파트 분양이 흔했지만 경기침체, 고금리와 맞물리면서 한동안 분양시장은 개점휴업이었다.
그러던 중 올해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이 개시된다고 하니 건설·부동산 업계에 몸담고 있는 건설 건축 자재에 관련된 협회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파트 분양은 곧 착공이 시작됐다는 것으로 일자리서부터 건설 원자재 공급까지 지역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공급이 뜸했던 대전 원도심인 동구에 신축 대단지가 공급된다는 점에서 신규 아파트로 젊은 인구들이 많이 유입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처럼 신축 아파트 분양은 지역 경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운다.
올해 첫 분양시장의 단추가 잘 꿰매지길 바라는 마음에 긍정적인 전망을 해본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대외적 배경을 놓고 보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먼저 그동안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지역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지 못했지만 최근 상황이 반전되는 분위기다.
누적된 미분양 물량이 차츰 소진되면서다.
국토교통부 미분양 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전 미분양 물량은 894가구로 전년(3239가구) 대비 72.4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에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분양시장에서 공급이 늘어나고 수요와의 균형이 형성되는 긍정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이런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공약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의 기대와 신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분양시장도 자극을 받고 있다.
분양시장에 한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은 분양가 적정성 문제다.
주택도시공사(HUG)에 따르면 2024년 1월 말 기준 대전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는 489만 7000원으로 이를 3.3㎡(1평)로 환산하면 1618만 8000원이다.
계속되고 있는 건설 원자잿값 상승이 분양가를 끌어 올리면서 실수요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상황.
또한 시공비 인상 부분만큼 하도급 금액에 대해서도 적정성을 인정받고 지역업체들의 참여의 폭을 넓혀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이런 불확실성을 깨고 이번 대전 아파트 첫 분양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분양을 미뤘던 여러 단지들도 일제히 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도안 푸르지오 등 도안신도시를 비롯한 신도심뿐만 아니라 문화동 2·8구역 재개발 등 원도심 곳곳에 지난해 이월된 물량까지 약 2만 호 가까이의 주택 공급이 예정됐다.
물론 분양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수 있지만 주택 공급은 시민 주거 안정은 물론 지역 경제계 활성화에 보탬이 된다는 점에서 적기에 일정량 이상의 공급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긴 겨울잠에 들었던 대전 아파트 분양시장이 깨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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