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심판’에 어떤 모습으로 설 것인가?[이제학의 힐링카페]
예배당의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예수님 상을 보고 마음속에 떠오르는 단상이다.
‘최후의 심판’ 그림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화가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 성당에 이 유명한 그림을 그렸다. 이 벽화에는 지옥으로 들어가는 저주받은 영혼들과 천국으로 올라가는 구원받은 영혼들 그리고 위엄과 권세를 가진 그리스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을 본 로마 교황 파울루스 3세는 이렇게 외쳤다. “주여, 최후의 심판을 베푸실 때 부디 저의 죄를 묻지 마옵소서.” 당시 최고 권위의 상징 로마 교황마저 최후의 심판 날을 두려워한 모습이 역력하게 엿보인다.
40년이 넘게 일요일이면 교회를 습관처럼 나간다. 교회에 나가 기도를 할라치면 요즘 메너리즘에 빠져서 그런지 기도가 잘 안 된다. 기도는 절박한 상황이 닥치면 저절로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내우외환으로 시련과 고통이 연속되니 ‘주님은 언제까지 나에게 감내하기 힘든 고통과 시련을 주시려고 이러시나!’ 시비를 걸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기도는 우리의 절박한 필요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을 구하는 것이며,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도록 간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거나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에 의해 시작되고 지속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공감하게 하는 수단인 것이다.
이렇게 이성적으로는 생각이 정리되는데 마음이 잘 정돈되지 않는다. 예배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 성경을 읽어본다. 찬양시간에도 성경을 읽는다.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공부하고 연구할수록 마음이 정리가 안 되고 더 복잡해진다.
의문투성이고 말이 잘 안 된다. 너무 억지로 막 꿰어다 맞춘 느낌도 든다. 내가 너무 불경스러운 마음인가? 그렇다고 아닌 것을 기다고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위선적인 것, 가식적인 것, 외식하는 것은 훨씬 더 나쁜 것 아닌가?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죽으시고’ 맨날 눈을 감고 기도하는 사도신경에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가 맞는 말인가? 빌라도는 죄를 찾지 못하겠다고 세 번씩이나 예수님이 죄 없음을 얘기한다.
그것을 끝까지 죄가 있다고 죽여야 한다고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다름 아닌 유대인 제사장과 장로, 서기관들이다. 이들은 군중을 선동하여 끝내 십자가형을 밀어붙인다.
이에 빌라도는 폭동이 일어날까봐 할 수없이 이에 응한다. 그러면서도 예수님이 못 박힌 십자가 위에 ‘유대인의 왕 예수’라고 푯말을 붙인다. 이것을 본 제사장과 장로 및 서기관들은 ‘자칭’ 유대인의 왕 이라고 적으라고 한다. 하지만 빌라도는 듣지 않고 내 뜻대로 적었다고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도들이 이를 증언하고 증거 할 때도 로마 총독이나 황제는 바울이 죄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유대인 대제사장 등이 나서서 처단하라고 고발하고 촉구한다. 저들은 이단이라면서...
결국 인간적인 세상논리로 본다면 이는 유대인 내부의 종교적인 주도권 다툼으로 보인다. 당시 기득권을 누리던 제사장이나 장로들이 본인들의 설 땅이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시기하고 질투했던 것 아닌가? 그로인해 예수님이 희생당하셨다고 하면 너무 불경스러운 생각인가?
예수님이 숨을 거두시면서 “주여 왜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항변하셨는데, 이를 통해서 인류의 대속사역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가? 참 가면 갈수록 미궁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너무 불경스러운 생각은 아닌지 흠칫 놀란다. 의인은 오로지 믿음으로 산다는데 최후의 심판 날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 것인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사단법인 힐링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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