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타자가 누구야?’ 한화에 남은 한조각, 다이너마이트 발화점이 필요하다 [SS포커스]

윤세호 2024. 3. 1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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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골칫거리였던 외국인 타자가 뜨겁게 배트를 돌린다.

경기 시작과 함께 타석에 설 1번 타자만 결정하면 다이너마이트 타선 시절을 재현할 수 있는 한화 얘기다.

시즌 막바지 한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시범경기지만 1번 타자를 두고는 결과도 필요한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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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은원이 지난달 2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지난해 골칫거리였던 외국인 타자가 뜨겁게 배트를 돌린다. 이에 앞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다시 굵직한 결과도 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타석에 설 1번 타자만 결정하면 다이너마이트 타선 시절을 재현할 수 있는 한화 얘기다.

사실상 2번부터 5번은 확정이다. 요나단 페라자~안치홍~노시환~채은성이 상위 타순을 이룬다. 관건은 리드오프 자리. 일단은 정은원이 시범경기 첫날부터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다.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된 정은원은 캠프 기간 내야수에서 외야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뤘다. 낯선 외야에서도 민첩한 타구 판단으로 최원호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정은원이 외야로 이동하면서 문현빈이 2루수, 안치홍이 1루수, 채은성의 지명타자 기용 등이 맞물려 돌아간다. 공격과 수비 모두 경쟁력이 있는 베스트9을 바라본다. 정은원이 좌익수를 맡고 페라자, 이진영이 중견수와 우익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최인호, 김강민, 김태연에게도 외야는 열려 있다.

수비만 하는 것은 아니다. 타석에서도 가치를 보여야 계산이 맞아떨어진다. 좌익수 정은원의 수비만큼이나 중요한 게 1번 타자로서 타격이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출루율 0.407로 활약했던 2021년의 모습을 되찾는 것. 3년 전 출루머신 모습을 재현하면 새 시즌 한화가 기록할 빅이닝 숫자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

정은원 다음 옵션도 있다. 지난해 후반기 1군 무대에 올라 강한 인상을 남긴 최인호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8월부터 그라운드에 오른 그는 41경기 타율 0.298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 한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한화 외야수 최인호가 지난 11일 시범경기 대전 KIA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다. 어느덧 시범경기도 절반을 소화했다. 14일까지 시범경기 기간 정은원은 타율 0.083(12타수 1안타), 최인호는 타율 0.111(9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표본이 적지만 굵직하게 치고 올라오는 선수가 없는 점이 한화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시범경기까지 해답을 찾지 못하면 전면 재조정. 그러면 야수진 수비 구성도 다시 바뀔 수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시범경기지만 1번 타자를 두고는 결과도 필요한 한화다. 지난해 한화 1번 타자 타율은 0.250. 출루율은 0.343. 10구단 1번 타자 타율 9위, 출루율 6위였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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