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중국 창바이산으로…유네스코 지질공원 등재되나
[앵커]
백두산이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에 등재될 전망입니다.
그렇게 되면 백두산 명칭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지질공원 평가 전문가들이 지난해 백두산, 중국명 '창바이산' 현지 실사에 나섰습니다.
중국 당국이 2020년 자국 영토에 속한 창바이산의 세계 지질공원 등재를 신청한 데 따른 절차입니다.
[관영 CCTV 보도/지난해 : "전문가 그룹은 창바이산이 오래된 화산 지질 유적으로 지질과 지형이 매우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네스코는 이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창바이산을 포함한 18곳의 세계 지질공원 등재 여부를 이달 안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신규 후보지들은 세계지질공원 이사회가 이미 '등재'를 권고한 곳들입니다.
이변이 없는 한 지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두산은 6·25 전쟁 이후 북한과 중국이 체결한 조약에 따라 현재 2천5백 미터 이상 봉우리 가운데 약 60%가 중국 측 영토입니다.
북한은 중국보다 앞서 2019년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려고 신청했지만 후보지로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중국은 백두산을 '중화의 성스러운 산, 창바이산'으로 부르며 학술 연구를 지원해 왔습니다.
이번에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백두산의 중국화'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기광서/조선대학교 정외과 교수 : "중국식 명칭을 고착화 시키려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인데, (외교보다) 민간 차원에서의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백두산이 '창바이산' 이름으로 세계 지질공원에 등재될 경우 국제기구 공식 명칭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영유권을 분할 하고 있는 북한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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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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