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차량은 모두 하이브리드
장동규 기자 2024. 3. 15. 06:41
[머니S리포트-하이브리드로 숨고르는 車업계]②전기차 주춤한 사이 존재감 드러내
[편집자주] 최근 몇 년 동안 관심이 폭증했던 전기차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하이브리드차가 대안을 넘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하이브리드자동차(Hybrid Electric Vehicle·HEV)는 엔진(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함께 힘을 내는 형태처럼 두 가지 이상의 에너지원을 함께 사용하는 차를 말한다. 뛰어난 연료효율을 자랑하던 디젤차의 자리도 하이브리드차가 꿰찼다. 전기차의 충전 스트레스도 없다.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중고차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글 쓰는 순서
①망했다던 하이브리드차, 이젠 '대세'
②베스트셀러는 모두 하이브리드
③HEV, 중고차시장에서도 VIP
①망했다던 하이브리드차, 이젠 '대세'
②베스트셀러는 모두 하이브리드
③HEV, 중고차시장에서도 VIP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HEV)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비싼 가격과 줄어든 보조금, 부족한 충전 인프라, 짧은 겨울철 주행거리 등으로 전기차 인기가 주춤한 데다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경유차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며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하이브리드차의 친환경성과 뛰어난 연비 효율이 인기 비결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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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의 친환경성과 뛰어난 연비 효율이 인기 비결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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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하이브리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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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2위 완성차업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주력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현대 그랜저, 싼타페, 스타리아는 물론 기아 카니발, 쏘렌토 등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를 수 있다. 내년에는 현대 팰리세이드도 하이브리드차로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차 출고기간은 평균 8~12개월 정도로 내연기관차 평균 1~3개월보다는 다소 길다.
최근 르노코리아도 '오로라'(AURORA)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하이브리드차 주력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0년 XM3 출시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SUV이자 하이브리드 모델인 '오로라1'은 올해 하반기 출격을 앞뒀다.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 그랜저로 11만 3062대다. 그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6만1907대가 팔렸다. 기아는 쏘렌토로 가장 팔련 8만5811대로 집계됐는데 하이브리드가 5만7109대를 차지했다.수입차시장에서도 관심이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지난해 연료별 판매량을 보면 가솔린 11만9632대(44.1%), 하이브리드 9만1680대(33.8%), 전기 2만6572대(9.8%), 디젤 2만2354대(8.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만796대(4.0%) 순이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합하면 사실상 가솔린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BMW에 인기차종 5시리즈는 2만1411대 판매됐다. 그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6866대다. 벤츠 하이브리는 판매량은 E클래스 8034대, S클래스 7823대, 볼보 하이브리드 모델 XC60은 5831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강자인 일본 완성차 업체도 지난해 렉서스 ES300h(7839대), 토요타 RAV4 HV(2475대), 캠리 하이브리드(1866대), 시에나 하이브리드(1659대)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전기차(시장)는 부족한 인프라와 가격 부담 등 때문에 잠시 숨 고르기 기간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하이브리드 강세는 3~4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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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종류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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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종류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내연기관(엔진)과 함께 전기모터가 구동에 관여하는 정도에 따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방식이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HEV)로 불리는 풀-하이브리드(스트롱 혹은 하드 하이브리드) 방식은 엔진을 주로 사용한다.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는데 낮은 속도에서는 전기만으로도 구동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관성주행 상황에서도 전기모터를 사용해 주행할 수 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는 과거엔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48V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내연기관의 연료효율을 개선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전기만으로 구동할 수는 없고 내연기관에 힘을 보태 탄소배출 절감을 돕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모터와 배터리 효율을 높여 시속 50~80km에서는 전기차처럼 주행 가능하다. 가까운 출퇴근 거리는 전기차처럼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장거리 여행 시에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차와 같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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