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화성 우주선 48분간 비행…중국 위성 발사는 실패
[앵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내놓은 우주선 '스타십'이 48분이나 지구를 돌며 시험 비행을 해냈습니다.
제대로 낙하하는 데 실패는 했지만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달 탐사용 추정 위성은 발사에 실패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 2, 1..."]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하늘로 힘차게 솟아오릅니다.
순조로운 단 분리 뒤 본격적 비행을 시작한 '스타십'.
[스페이스X 중계방송 : "궤적도 정상이고 시스템도 정상입니다. 33개 엔진이 모두 켜지는 걸 보니 다시 한번 놀랍습니다."]
최고 시속 2만6천km로 고도를 2백34km까지 높여가며 지구를 반 바퀴쯤이나 돌았습니다.
이어 낙하를 위해 재진입에 나섰지만.
[댄 휴옷/스페이스X 공보담당관 : "방금 무전을 통해 들었는데, 28번 우주선으로부터의 신호가 끊겼습니다."]
낙하 도중 신호가 끊겼습니다.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불에 탔거나 바다에 추락한 걸로 추정됩니다.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내는 걸 목표로 진행 중인 '스타십'의 시험 비행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총 비행 시간은 48분.
65분 비행 뒤 인도양 낙하라는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절반의 성과'는 거뒀다는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4월과 11월, 각각 4분과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자폭했던 이전과 달리 비행 자체는 성공적이었던데다 계획했던 각종 실험도 진행됐습니다.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스타십'이 인류를 화성으로 데려다 줄 거다"라고 환호했고, 미 항공우주국, NASA의 국장도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한 프로젝트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중국도 어제 달 탐사 목적으로 추정되는 위성 두 기를 발사했지만, 예정된 궤도에 진입하는데는 실패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2027년쯤 달에 무인 연구기지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유인 탐사선을 달에 보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달과 우주를 선점하려는 경쟁에도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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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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