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채권, 5년 후 수익률 승자는[글로벌view]

유은실 2024. 3.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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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초에는 많은 사람들이 투자 계획을 세우곤 한다.

요즘은 일상의 대화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가 자주 등장한다.

현금성 자산의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할 때 채권의 매력은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정성에만 주목해 현금보유에만 안주하기 보다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시작하고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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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프리 길(Manpreet Gill) SC그룹 아프리카·중동·유럽 최고투자전략가(CIO)

매년 초에는 많은 사람들이 투자 계획을 세우곤 한다. 요즘은 일상의 대화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가 자주 등장한다. 우리는 2024년 연간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금 대비 주식과 채권에 대한 선호 의견을 제시했다. 금리 전망을 고려할 때 분명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맨프리 길(Manpreet Gill) SC그룹 아프리카·중동·유럽 최고투자전략가(CIO) (사진=SC제일은행)
현재 상황에선 현금성 자산의 금리가 연 5%를 초과하는 것이 이전에 비해 수월해졌다고 본다. 대부분의 채권이나 인컴 자산이 이미 현금성 자산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격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총 수익에 기여해 장기적인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량 등급의 국채 및 회사채는 현금성 자산의 금리를 소폭 하회하는 수익을 제공한다. 그러나 채권 금리의 하락은 채권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면 채권 금리는 꾸준히 낮아지는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현금성 자산의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할 때 채권의 매력은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의 주식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급격한 경기 둔화로 인해 주식의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런 둔화가 오더라도 주가가 충분히 추가 상승한 상태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현금 보유의 우려 요인으로는 재투자 리스크를 들 수 있다. 즉 예금과 같은 현금성 자산이 만기가 되었을 시점에는 주요 자산군의 기대 수익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예로 향후 5년 간의 투자에 대한 두 가지 방법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현금성 자산의 금리가 첫 2년 간은 연 4~5%대로 유지되지만 그 후 2.5%로 하락하는 시나리오다. 이는 우리의 향후 12개월 금리 전망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과거 경기 사이클에 따른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와도 유사한 경로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만기까지 연 4%의 수익을 제공하는 5년물 채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당장의 수익률은 전자가 더 높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후자가 더 높은 총 수익을 제공하게 된다.

매년 우리는 장기(7~10년) 관점에서 자본시장의 가정을 업데이트한다. 이를 통해 주요 자산군에 대한 장기적 기대 수익을 대략 가늠할 수 있다. 이는 과거의 통계, 자산별 주요 동인, 현재 가격 등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가정을 고려하면 현금 보유에서 벗어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을 확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우리는 올해 글로벌 주식 및 채권의 비중을 늘리는 대신 현금 비중을 줄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이나 대안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일정 비중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선 언제나 많은 우려가 존재한다. 그러나 안정성에만 주목해 현금보유에만 안주하기 보다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시작하고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본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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