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잔혹한 폭력과 공포, 방치된 시신들…아이티, 평화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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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실대는 푸른 빛 카리브해 파도를 매일 마주할 수 있는 섬나라 아이티가 잔혹한 폭력의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하루가 멀다고 벌어지는 도심 총격전, 집에서조차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어디론가 대피하는 시민, 하나둘 떠나는 외국 대사관 직원들의 모습은 이제 매일 쏟아지는 아이티 관련 국제 뉴스의 한 단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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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넘실대는 푸른 빛 카리브해 파도를 매일 마주할 수 있는 섬나라 아이티가 잔혹한 폭력의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하루가 멀다고 벌어지는 도심 총격전, 집에서조차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어디론가 대피하는 시민, 하나둘 떠나는 외국 대사관 직원들의 모습은 이제 매일 쏟아지는 아이티 관련 국제 뉴스의 한 단면이 됐습니다.
불에 탄 채 거리에 덩그러니 방치된 시신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그 옆으로는 시민들이 심한 악취에 코를 손으로 틀어쥔 채 종종걸음을 합니다.
애초 불안했던 치안은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총격 피살로 급전직하하며 더 악화했습니다.
갱단은 도시를 장악했고, 수많은 여성은 납치와 강간의 희생물이 됐습니다.
총리 사임과 과도위원회 구성 발표, 국제사회의 인도적 구호와 지원, 외국의 경찰력 파견 등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 속에 아이티 주민들은 여전히 흐릿한 평화를 갈망하며 두려움의 하루를 보냅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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