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선 오늘부터 사흘간 투표…푸틴, ‘30년 집권’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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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이 확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오늘(15일) 시작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습니다.
'현대판 차르(황제)'로 불리는 푸틴 대통령은 18세기 황제 예카테리나 2세(34년 재위)보다 오래 러시아를 통치할 가능성도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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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이 확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오늘(15일) 시작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토가 넓고, 시간대만 11개에 이르는 러시아는 오늘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대선을 치릅니다. 각 시간대에서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됩니다.
러시아가 2022년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지역 4곳에서도 처음으로 러시아 대선이 실시됩니다.
이번 대선의 관심사는 당선 여부가 아닌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입니다. 그가 2018년에 세운 최고 득표율(76.7%)을 깨고 80%대 득표율을 달성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총 4명의 후보 중 무소속으로 출마한 푸틴 대통령을 제외하고 다른 3명은 지지도가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습니다. 2000·2004·2012·2018년 대선에서 승리했고, 2008∼2012년에는 총리로 물러나 있었지만 실권을 유지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하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 더 정권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모두 30년간 크렘린궁 자리를 지킴으로써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29년 집권)의 기록을 넘어서게 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이론상 2036년까지 집권 연장도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84세까지 정권을 잡을 수 있는 만큼 사실상 종신집권이나 다름없습니다.
'현대판 차르(황제)'로 불리는 푸틴 대통령은 18세기 황제 예카테리나 2세(34년 재위)보다 오래 러시아를 통치할 가능성도 있는 셈입니다. 그가 유일하게 넘을 수 없는 지도자는 표트르 대제(43년 재위)뿐입니다.
투표율 역시 푸틴 정권에 대한 지지도의 척도여서 러시아 정부는 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습니다. 2018년 대선 투표율은 67.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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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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