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잘 들어" 하더니 '언론인 테러 사건' 언급
[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제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과거 언론인에 대한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발언에 앞서 MBC는 잘 들으라며 MBC 기자를 짚어 말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MBC를 포함한 출입기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여러 현안에 대해 언급하던 중 황 수석은 예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 사건이나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등에 대한 의견을 말하다 자신의 군대시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했습니다.
황 수석이 말한 사건은 1988년 8월 아침, 경제신문 사회부장이었던 오홍근 기자가 자신의 집 앞에서 괴한들로부터 습격을 당한 일로 회칼을 사용한 공격에 허벅지가 깊이 4㎝, 길이 30㎝ 이상 찢길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수사 결과 괴한들은 군 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로, 군을 비판하는 오 기자의 칼럼에 불만을 품은 상관들의 명령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입니다.
황 수석은 이 사건을 말하며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 쓰고 했던 게 문제가 됐다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종섭 대사 관련한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와 야당 좌파언론이 결탁한 정치공작이라는 보도에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왜 MBC에게 잘 들으라고 했냐'는 질문에, 황 수석은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했고, '정보보고하지 말라'는 당부를 덧붙였습니다.
황 수석은 kbs기자출신으로 지난해 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자리에 올랐습니다
황 수석은 또,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너댓 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순 있지"라며 북한 개입 가능성을 말했지만 "다만 증거가 없으면 주장하면 안 된다"고 마무리했습니다.
황 수석은 발언 경위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차원이라며 농담이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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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기자(tall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8005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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