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봉주 공천 취소…“목함지뢰 피해용사에 거짓사과 논란”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목함 지뢰 경품'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어젯밤 전격 취소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승리한지 불과 3일 만에 공천장을 잃게 됐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봉주/전 의원/2017년 6월/유튜브 '정봉주의 전국구' : "DMZ에는 멋진 것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
7년 전 유튜브 방송에서 한 이 발언이 결국 정봉주 전 의원에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젯밤 늦게 당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정 후보가 목함 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쳤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에 대한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헌 당규에 따라 서울 강북을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에 대한 재추천 절차도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따라 정 전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한지 불과 3일 만에 공천장을 잃게 됐습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얘기하다 문제의 발목 지뢰 경품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2015년 DMZ를 순찰하던 하재헌, 김정원 두 하사가 북한이 설치한 목함지뢰를 밟은 사건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잇따랐고 정 전 의원은 "해당 발언 직후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목함 지뢰 피해를 입은 군인들은 정 전 의원으로부터 어떤 사과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했고 결국 민주당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한 달도 안 남은 총선 판도에 이번 사안이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이 대표가 논란이 더 확산하기 전에 강도 높은 조처를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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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기자 (flying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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