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타고 추락…中·日 공세에 '혼미'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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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가 확대되면서 대장주인 테슬라가 설 곳을 잃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 공세는 점점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젠 일본의 협업 공세까지 받게 됐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목표주가를 연이어 낮추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끝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한나 기자, 일본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 제작 단가 낮추기에 들어갔다고요?
일본 닛산자동차와 혼다가 전기차 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닛케이신문은 "닛산은 혼다와 협조할 수 있는 영역에서 제휴해 전기차의 비용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가 수요 둔화까지 겹친 상황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작년 일본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8만 8천500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를 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협업이라면 역시 비용 절감 목적이 클 텐데, 전기차 가격 경쟁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 경쟁, 왜 이렇게 치열해진 건가요?
우선 크게 보면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미국·유럽 등의 전기차 전환 정책이 지연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둔화됐기 때문인데요.
가시적인 가격 경쟁은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부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지금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은 중국이고요.
여기에 현재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중국업체 비야디와 미국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야디는 1만 달러 수준인 저렴한 전기차 등을 앞세워 중국 1위 전기차 업체로 자리 잡은 상황입니다.
이 상태에서 테슬라와 비야디의 치킨게임이 계속되고 있어 가격 출혈경쟁이 치열한데요.
테슬라는 중국에서만 올해 두 달여 동안 모델Y 가격을 세 차례나 인하했었고요. 비야디는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대부분 차종의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까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인데요.
샤오미가 첫 번째 전기차 SU7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을 밝히면서 당일 주가가 장중 10% 넘게 뛰기도 했습니다.
웰스파고는 테슬라를 두고 '성장 없는 성장주'라며 성장성에 의구심을 제기했고요.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낮추고 12개월 목표가는 기존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대폭 하향했습니다.
웰스파고에 이어 UBS도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를 225달러에서 165달러로 내렸습니다.
이런 전망과 함께 테슬라 주가도 급락했는데요.
테슬라 주가는 오늘(15일) 4.12% 하락해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162.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저가공세에 맥 못 추는 테슬라, 악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성장주에서도 조정되는 날이 오게 될까 CEO 머스크는 긴장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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