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바뀌는 1위' 분당을 어쩌다 '전국 1위' 초박빙[총선핫플]

배수아 기자 송용환 기자 2024. 3. 15. 06: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vs 김병욱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성남=뉴스1) 배수아 송용환 기자 = '자고 나면 1위가 바뀐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초접전 지지율 경쟁을 펼치는 격전지가 있다.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구다. 4·10 총선에서 '3선' 수성에 나서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58)와 기존 분당갑에서 분당을로 지역구를 옮겨 재선에 도전하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53·여)는 지역 현장 곳곳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지난 10~11일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은혜 후보가 44%, 김병욱 후보가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이달 9일 성남 분당을 거주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김병욱 후보의 지지율이 43.6%, 김은혜 후보 42.1%로 그 격차가 1.5%포인트(p)에 불과했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9~10일 분당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병욱 후보 46.1%, 김은혜 후보 44.3%로 1.8%p의 근소한 격차를 나타냈다.

이에 앞서 중부일보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이달 1일 분당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만약 내일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7.9%가 김은혜 후보를 꼽았고, 김병욱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41.8%였다.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만큼 두 후보는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우선 두 후보 모두 1기 신도시 분당의 '재건축'에 방점을 찍고 주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은혜 후보가 두산에너빌러티 정연인 부회장을 만나 기업형 특목자사고 설립 검토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 김은혜 캠프 제공./

정부 여당 원팀을 강조하는 김은혜 후보는 재건축과 관련해 △재건축 선도지구 전국 최다 지정 △기부채납 비율 전국 최저 수준 완화 △재건축 1+1 중과세 폐지 △세입자 우선 청약권 도입 △재건축 비용 저리 대출 지원 △재건축 부담금 제도 폐지를 약속하고 있다.

김은혜 후보는 재건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났다. 김은혜 후보가 이 총재에게 "재건축의 근본적인 해답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고 하자, 이 총재는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나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한국은행에 주어진 의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상황을 포함해 전반적인 건설경기를 고려해달라"며 "반드시 금리인하를 해주셔야 한다"고 재차 건의했다.

김 후보는 재건축 외에도 분당에 '기업형 특목자사고' 유치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두산에너빌러티 정연인 부회장을 만나 기업형 특목자사고 설립 검토를 요청했다. 김 후보는 두산그룹뿐만 아니라 HD현대, 네이버, KT 등 지역구 내 많은 대기업들을 차례로 만나 특목·자사고 유치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 김병욱 캠프 제공./

'강남을 뛰어넘는 재건축 특별시'를 모토로 뛰고 있는 김병욱 후보는 '3선' 신발을 신고 강남을 뛰어넘는 분당을 위해 힘차게 점프하며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김병욱 후보는 재건축과 관련해 △선도지구 매년 1회 추가 지정 △지자체 출연 6000억 규모 특별회계 조성 △기반시설, 광역교통, 이주단지 등 대규모 투자 유치 △서울공항 고도제한 완화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거'"라면서, 3선 국토교통위원장이 되겠다는 각오다.

이날 김 후보는 '분당 광역교통체계 혁신 공약'을 발표했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연결되는 분당동-오포 도시철도 신설 △8호선 연장 모란-판교 연결 △지하철 3호선 연장에 따른 낙생-대장역 신설을 약속한 김 후보는 "교통은 복지"라면서 "힘있는 3선 국토교통위원장이 돼 분당의 광역교통체계를 혁신하고 준비되고 있는 철도계획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JTBC·메타보이스 여론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무선 100%·3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안심번호 사용)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또 앞서 진행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도 무선전화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응답률 10.1%)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로 JTBC 조사와 같다.

경인일보·KSOI 조사는 국내 통신사들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 조사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7%p다.

중부일보·데일리리서치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와 통신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 ARS 여론조사 방식(무작위 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sualuv@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