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2세 등판·임원 퇴직금 삭감…항공사 주총 시즌 내주 개막

금준혁 기자 2024. 3. 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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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항공사들의 주주총회가 다음 주부터 본격화한다.

오너 체제에 힘을 싣는 티웨이항공, 임원 퇴직금을 삭감한 아시아나항공 등 여러 안건이 예정돼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1일 대한항공(003490)·진에어(272450)를 시작으로 항공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취항에 맞춰 기내 와이파이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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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한항공·진에어…28일 제주항공, 29일 아시아나·에어부산·티웨이 주총
주요 키워드는 '기업결합'…'수혜주' 티웨이항공 나성훈 부회장, 사내이사로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2023.12.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항공사들의 주주총회가 다음 주부터 본격화한다. 오너 체제에 힘을 싣는 티웨이항공, 임원 퇴직금을 삭감한 아시아나항공 등 여러 안건이 예정돼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1일 대한항공(003490)·진에어(272450)를 시작으로 항공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제주항공(089590)이 28일, 아시아나항공(020560)·에어부산(298690)·티웨이항공(091810)이 29일로 예정됐다.

항공업계 최대 이슈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기업들의 움직임이 이번 주총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기업결합의 가장 큰 수혜 대상으로 꼽히는 티웨이항공은 나성훈(54) 티웨이항공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나 부회장은 티웨이항공의 모그룹인 예림당 창업자 나춘호 회장의 장남으로 그간 예림당, 티웨이홀딩스의 사내이사를 겸했다.

그간 정홍근 대표를 필두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했던 티웨이항공의 이 같은 변화는 기업결합에 따른 책임경영 강화책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크로아티아 및 유럽 4개(독일 프랑크푸르트·스페인 바르셀로나·이탈리아 로마·프랑스 파리) 노선 취항을 앞두고 공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향후 북미 지역(밴쿠버) 취항, 대형기 추가 확보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오너가가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취항에 맞춰 기내 와이파이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또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승인의 건을 상정해 향후 주주 배당, 자사주 취득을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원퇴직금 지급규정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재임 기간당 적용됐던 '지급배수'가 하향돼 사실상 임원 퇴직금이 삭감되는 것이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15년만의 변경으로 향후 대한항공과 기업결합 과정에서 발생할 임원퇴직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관련 이사회에서 찬성 측에 있던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임기는 연장되고, 반대 측의 배진철 전 공정거래조정위원장은 임기가 만료됐다.

제주항공은 '선 배당액·후 배당기준일 확정'으로 배당 절차를 변경하는 정관을 상정했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는 배당액을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어 문제가 돼 온 '깜깜이 배당'을 방지할 수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기업들에 권고 중인 주주친화책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3인을 신규 선임한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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