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의 특별한 여행지 아부다비, 넓어진 하늘 길로 오세요"
5월부터 '인천~아부다비' 노선 주 7회→11회로 증편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아부다비는 몰디브 못지않은 해변과 사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구상 몇 안 되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5월부터는 인천과 아부다비를 오가는 직항 노선이 증편되면서 아부다비 여행이 더욱 편해질 겁니다."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 서울에서 만난 안토노알도 네베스 에티하드항공 CEO는 "아부다비 여행이라고 하면 10년 전만 해도 2박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겼지만, 최근엔 즐길 거리가 풍성해져서 5박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UAE) 7개 토호국 중 가장 큰 지역이자 수도다. 아부다비 당국은 최근 관광지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해변과 사막이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과 더불어 루브르, 씨월드, 페라리 월드, 야스 워터파크 등 대규모 투자로 만들어 낸 관광 시설도 주목받고 있다. 여행객들에게 '뜨는 여행지'로 각광 받는 이유다.
이러한 아부다비로 가는 하늘 길이 5월부터 더 늘어날 예정이다. UAE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은 5월1일부로 '인천~아부다비' 직항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11회로 57% 증편한다. 인천에서 오후 6시와 자정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골라갈 수 있게 됐다.
◇ 한국인 여행객에 '아부다비 스톱오버' 큰 인기 한국과 아부다비 직항편이 확대되었다는 것은 인도나 아프리카, 다른 UAE 국가로 가는 항공편도 넓어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네베스 CEO는 "이미 많이들 알겠지만, 다른 중동 항공사처럼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우리의 차별점은 '네트워크'로 운항 빈도에 상당히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 사우디와 인도로 가는 항공편은 4편"이라며 "인도의 경우 취항하는 도시가 11곳이나 되는데 이러한 중동 항공사가 없다"고 덧붙였다.
에티하드항공은 최근 발표한 '비전2030'에 따라 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전략적·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목적지를 125개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연결편이 많아지면서 한국 경유 여행객에게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무료 스톱오버(단기체류)'다.
안진문 북아시아지역 총괄 지사장은 "24시간 아부다비에 체류하는 승객에게 무료로 시내 호텔 2박 숙박권을 제공하고 5성급 호텔 희망 시 40% 할인해 주는 프로그램"이라며 "놀라운 점은 한국이 이 스톱오버를 가장 이용하는 국가 상위 3위 안에 든다"고 말했다.
◇ 韓조종사 환영…중동 관광객 위한 韓관광 인프라 아쉬워 항공편 증편에 따라 항공기 도입에도 속도를 낸다. 2030년 이내에 항공기 규모 2배, 승객 수 3배로 늘릴 방침이다.
항공기는 160대 이상으로 늘리며 걸프협력회의(GCC), 인도, 아시아의 단거리 및 중거리 목적지 연결에 집중한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1000만명의 여행객을 아부다비로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네베스 CEO는 "다른 경쟁사들은 전부 다 구기종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에티하드는 75%가 신기종"이라며 "신기종은 연료 효율성을 20% 더 향상시키며 곧 고객에게 좋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 2025년 말까지 25~30대 정도 기종을 확보하게 되면서 1년 반 내에 승무원 2000명, 조종사 3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며 "굉장히 잘 훈련되어 있고 고객 서비스가 좋기로 알려진 한국인 조종사는 언제나 환영"이라고 했다.
에티하드항공엔 현재 한국인 승무원 약 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아부다비~인천' 노선에 한국인 승무원이 1~2명 투입한다.
안진문 지사장은 "한국 승객들의 높은 서비스 기대에 부응하려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많은 항공사가 제공하는 비빔밥은 물론, 양념치킨을 올린 '치밥'이라든지 VOD에선 최신 한국 영화 4편을 비롯해 TV, 드라마 예능을 도입해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과 중동 국가간 교류가 어느 때보다 확대된 가운데 이번 증편은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UAE 순방을 통해 역대 국가간 최대 투자 규모인 300억달러(약 37조원) 유치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안토노알도 네베스 에티하드항공 CEO는 "UAE 대사와도 만남을 통해 '한국~UAE'간 관광 교류를 어떻게 더 활성화 시키면 좋을 지 논의했다"며 "UAE 관광 업체라든지 교역 파트너들을 한국으로 많이 데려다 주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한국에 많은 중동 여행객이 방문할 때 가장 필요한 점은 '통역 지원'"이라며 "(중동 관광객이) 이곳저곳 살펴보기엔 한국은 여전히 언어적인 장벽이 있다"고 애정 섞인 의견을 전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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