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집권 5기' 확실…종신집권 '징검다리' [러시아 대선①]
후보 3명 사실상 들러리…득표·투표율이 관건
집권 30년으로 연장, 6선 도전시 36년 '기록'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15일(현지시각) 시작됐다. 러시아는 17일까지 사흘 간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집권 5기'를 공식화하는 절차로, 최장 2036년까지 장기집권을 위한 또 하나의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가 지정한 올해 공식 대선일은 3월17일이다. 러시아는 올해 처음으로 투표기간을 늘려 15~17일 사흘간 실시하기로 했다. 대선에서 원격 전자투표 방식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유권자 수는 러시아의 우크라 점령지 주민 600만 명을 포함해 1억1000만 명이 넘는다.
'현대판 차르(황제)'의 36년 집권 '징검다리'
반(反)푸틴 야권 주자 보리스 나데즈딘은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거부로 출마가 좌절됐다. 이에 앞서 예카테리나 둔초바도 '후보등록 서류 결함'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출마가 거부됐다.
푸틴 집권 5기 기정사실화…득표율·투표율 주목
관건은 투표율과 득표율이다. 압도적인 투표 참여와 지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푸틴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추진 동력을 마련해 줄 수 있다. 다만 러시아는 이번에 첫 도입한 전자투표에서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였던 러시아 관영 여론조사기관 VTSIOM의 지난 11일 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은 82%로 예측됐다. 전주(3일) 조사 때 75%보다도 7%포인트 더 올랐다. 나머지 후보 3명은 각각 5~6% 수준이다. 투표율은 71%로 전망됐다.
2번의 개헌으로 대통령 4번·총리 2번…당선시 스탈린 재임기간 넘어서
이번에 당선되면 2030년까지 임기가 연장된다. 이오시프 스탈린 옛소련 공산당 서기 집권 기간 29년(1924년~1953년)을 넘어서게 된다.
더 나아가 현재 헌법상 6선에 도전해 2036년까지 집권이 가능하다. 현재 71세(1952년 10월7일生)로 12년을 더하면 83세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하는 셈이다. 18세기 34년(1762년~1796년)을 재위한 예카테리나 2세를 제치고 러시아 최장수 통치자 기록도 세우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옛소련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으로, 총리 2번(1999년~2000년, 2008년~2012년)과 대통령 4번(2000~2008년, 2012~현재)을 역임했다.
그는 1999년 총리로 임명된 뒤 그해 12월31일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의 사임으로 대통령직을 대행했다. 그리고 이듬해(2000년) 3월26일 처음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2004년 압도적 표차로 재선됐다.
당시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정하고 연속으로 2번만 수행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추대하고 자신은 총리로서 실권을 행사했다.
이 기간 중(2009년)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늘렸다. 그리고 2012년과 2018년 집권 3.4기를 지냈다. 이어 2020년 또 다시 개헌을 통해 '불연속 2회'가 가능하도록 하고 '개헌 발효 시점 이전 대통령직 임기는 산정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으로 이전 임기를 '리셋'하도록 해 2024년과 2030년 대권 도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러시아 대통령 취임일은 5월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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