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사교육비 보면 부모 가방끈까지 안다?…대학원졸이 제일 많이 써

성소의 기자 2024. 3.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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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 사교육에 쓰는 비용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학원을 졸업한 부모의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0만~64만원으로, 중학교 졸업 이하 학력을 가진 부모가 지출한 금액(17만~20만원)보다 최대 3.8배 많았다.

1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중졸(중학교 졸업) 이하 학력을 가진 어머니의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17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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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학력과 자녀 사교육비 지출 비례하는 경향
중졸 이하 母 17만2천원 vs 대학원졸 母 64만원
중졸 이하 父 20만2천원 vs 대학원졸 父 62만원
학력뿐 아니라 부모 소득수준도 사교육 큰 영향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위치한 한 의대 입시 전문 학원 앞에 의대 준비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4일 전국 초·중·고 약 3천개교 학생 약 7만4천명을 대상으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7조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1조2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4.03.14. ks@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부모의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 사교육에 쓰는 비용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학원을 졸업한 부모의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0만~64만원으로, 중학교 졸업 이하 학력을 가진 부모가 지출한 금액(17만~20만원)보다 최대 3.8배 많았다.

1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중졸(중학교 졸업) 이하 학력을 가진 어머니의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17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고졸(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가진 어머니는 월평균 31만8000원을, 대졸(대학교 졸업) 어머니는 47만9000원을 자녀 사교육에 썼다.

반면 대학원을 졸업한 어머니는 매달 평균 자녀 사교육비로 64만6000원을 지출했다.

석·박사 학력을 가진 어머니가 중졸 이하 학력 어머니보다 자녀 사교육에 약 3.8배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한 셈이다.

학력 분포 비중을 보면 대졸이 60%로 가장 많았고, 고졸 27.8%, 대학원졸 7.6%, 중졸 이하 1.7% 순으로 나타났다.

학력이 높은 어머니일수록 자녀 사교육에 쓰는 돈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버지의 경우도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아버지의 교육 정도별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보면, 대학원졸 61만5000원→대졸 47만5000원→고졸 31만8000원→중졸 이하 20만2000원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아버지의 경우 대졸 비중이 55.8%로 가장 컸고 고졸(26.7%), 대학원졸(11.1%), 중졸 이하(1.8%) 등이 뒤를 이었다.

중졸 이하 학력을 가진 아버지와 대학원 학력 아버지의 사교육비 지출 수준은 약 3배 가량 차이 났다.

특히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논술 등 입시를 위한 일반교과 사교육에 지출한 금액 격차가 예체능·취미 사교육비 격차보다 더 컸다.

예체능·취미·교양 사교육비는 중졸 이하 5만원, 대학원졸 13만7000원으로 약 2.7배 차이 난 반면, 대학원졸 어머니의 자녀 1인당 월평균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47만5000원으로, 중졸 이하 어머니(14만8000원)보다 3.2배 높았다.

[서울=뉴시스] 월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67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소득 300만원 미만(18만3000원)보다 49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부모의 학력뿐 아니라 소득 수준도 자녀의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 정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1000원으로, 다른 가구들과 비교해 사교육 지출 수준이 가장 높았다.

월소득 수준별로 보면 700만~800만원(52만7000원), 600만~700만원(48만4000원), 500만~600만원(41만2000원), 400만~500만원(35만3000원), 300만~400만원(27만9000원) 순으로 높았다.

월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가 300만원 미만 가구(18만3000원)보다 3.7배 가량 많은 것이다.

사교육 참여율도 월소득 8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가 87.9%로 가장 높았고, 300만원 미만 가구가 저소득 가구가 57.2%로 가장 낮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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