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배당에 실적 회복 신호탄…지주사 CJ, 재평가 탄력 받나
[편집자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오히려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릅니다. 짠물배당,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지배구조 재편, 밸류트랩 같은 주가 역선택 등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 기업들의 본질가치가 재조명되고 주가수준도 한단계 레벨업 될 것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을 밸류업 종목들의 현황과 디스카운트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지난해 CJ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1조3530억원으로 전년대비 1% 늘었다. 영업이익은 2조390억원으로 5.3% 감소했다. 그러나 4분기부터 주요 자회사들의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이익 개선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CJ매출액은 약 1% 늘어난 10조6660억원, 영업이익은 5734억원으로 74.6% 늘었다.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 회복과 미국 시장 강세로 실적 모멘텀이 회복되었고 부진했던 CJ CGV는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J올리브영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CJ대한통운 역시 안정적이다. CJ ENM 역시 콘텐츠 파이프라인 확대 등으로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순자산가치(NAV) 대비 주가 할인율은 40%, PBR(주가순자산비율) 0.6배로 저평가받고 있다. CJ 순자산가치의 대부분은 자회사 가치인데, CJ올리브영 등 자회사 기업 가치 상승도 긍정적이다. 지난 2021년 글랜우드PE에 투자를 받을 당시 1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던 기업가치는 최근 5조5000억원으로 언급된다.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 지주회사가 이와 같이 저평가 영역에 있지만 기업 밸류업 정책을 계기로 이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가 적고 지배구조 측면에서 기업 가치 제고에 소홀할 수 있는 구조기 때문이다.
정책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기업 스스로 디스카운트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지난 밸류업 발표 때는 빠졌지만 상속세율 인하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위해서는 상속세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승계를 앞두고 있는 CJ 역시 상속세 인하 논의와 무관하지 않다.
앞서 CJ는 지난해 2월 2023~2025 사업연도 배당정책에서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70% 이상 배당 정책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지주회사 가운데서 높은 편이다. 삼성물산은 60-70%, LG가 50%, 롯데지주 30% 이상의 배당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CJ의 경우 올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만큼 배당액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자사주 소각 등의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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