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김민재 밀어냈다고? 다이어, 3월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 실패...사실상 유로 2024 출전 가능성 희박
사우스게이트 감독, 다이어 명단 제외
다이어, 지난해 3월 이후 부름 받은 적 없어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에릭 다이어가 3월 A매치 잉글랜드 명단에서 제외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4일(한국시간) 2024년 3월 A매치 2경기에 대한 명단을 발표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다가오는 3월 A매치에서 브라질, 벨기에와 격돌한다. 각각 24일, 27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잉글랜드의 3월 A매치 일정은 모두 친선 경기다. 그렇다 하더라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는 매우 중요한 매치업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대회를 3개월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최종 모의고사라 볼 수 있다. 잉글랜드는 3월 A매치 이후, 6월 UEFA 유로 2024 대회를 앞두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아이슬란드와 6월 친선 경기 2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실상 6월 친선 경기 2경기는 UEFA 유로 2024를 앞두고 치르는 최종 점검 경기이기 때문에, 이번 3월 A매치는 마지막 모의고사인 셈이다.
잉글랜드는 6월 17일 세르비아전을 시작으로 덴마크, 슬로베니아와 한 조에 묶여 UEFA 유로 2024 대회에 참가한다. 잉글랜드는 지난 UEFA 유로 2020 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러한 이유로 3월 A매치 명단에 시선이 쏠렸다. 먼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공격진에 해리 케인을 포함해 마커스 래쉬포드, 부카요 사카, 이반 토니, 올리 왓킨스, 앤서니 고든, 콜 팔머, 필 포든, 제로드 보웬이 이름을 올렸다.
중원은 5명이다. 주드 벨링엄을 비롯해 코너 갤러거, 조던 헨더슨, 제임스 메디슨, 데클란 라이스가 포함됐다. 수비진엔 제러드 브랜스웨이트, 벤 칠웰, 루이스 덩크, 조 고메스, 에즈리 콘사,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선택을 받았다. 끝으로 골키퍼 포지션은 샘 존스톤, 조던 픽포드, 아론 램스데일이 선정됐다.
다이어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이어는 다가올 UEFA 유로 2024 출전을 위해 지난겨울 칼을 뽑았다.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에서 계속해서 기회를 잡지 못하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다이어는 이적 이후 "(유로 대회까지) 시간이 있고 나머지는 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좋은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며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기까지 했다.
최근 주전으로 도약하며 더욱 기대감을 품었다. 뮌헨 임대 이적 이후 다이어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무려 지난 시즌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에 올랐던 김민재와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다이어는 최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경기에서 다이어를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해당 기간 김민재는 선발 1회, 교체 2회 출전에 그쳤다.
절친 케인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기까지 했다.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UCL 경기 직후 케인은 "다이어는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고 리더로서 자질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다이어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다이어는 지난 유로 때는 없었지만 월드컵 때 같이 뛰었다. 다이어는 자신의 능력을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다이어가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다이어를 응원했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누구보다 다이어의 한계를 명확하게 꿰뚫은 듯 하다. 우선 이번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이를 알 수 있다. 다이어가 현재 뮌헨에서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판단과 불안한 볼처리 등을 보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미 다이어를 외면한지 오래됐다. 다이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깜짝 발탁되면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23년 3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뒤로 부름을 받지 못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후 치러진 6월, 9월, 10월, 11월 A매치 총 8경기에서 다이어를 소집한 적이 없다. UEFA 유로 2024를 앞둔 최종 모의고사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사실상 다이어가 UEFA 유로 2024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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