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분만에 실종된 머스크의 괴물 우주선…테슬라 4%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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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14일(현지 시간)세번째 도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난 바 있다.
AFP통신은 우주사업 분석회사 페이로드의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스페이스X가 스타십 1기를 제작하는 데 약 9000만달러가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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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14일(현지 시간)세번째 도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설립자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인류 역사상 최대의 우주선이다.
길이 50m, 직경 9m. 우주선 내부에 화물을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다. 이 우주선을 싣고 발사되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
AFP통신은 우주사업 분석회사 페이로드의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스페이스X가 스타십 1기를 제작하는 데 약 9000만달러가 든다고 전했다.
역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4.12% 급락했다.
스타십은 이날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서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지만, 낙하 도중 분해됐디.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8시 25분(미 중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발사 모습은 생중계됐다.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위성과 같은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이었다.
발사 후 하늘로 날아오른 스타십은 계획대로 3분가량 지났을 때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래 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이후 스타십은 고도와 속도를 높이며 약 48분간 지구 반 바퀴를 비행했다.
최고 시속은 2만6000㎞가 넘었고, 고도는 지구 저궤도로 일컬어지는 200㎞를 넘어 234㎞까지 도달했다.
스타십에 탑재된 카메라의 고화질 영상은 인도양 상공에서 하강해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우주선 표면에 부착된 열 차폐막이 대기와 마찰해 붉은색 불꽃(플라즈마)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직후 중계 화면이 끊겼다.
스페이스X 중계진은 스타십이 낙하 도중 자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연결이 끊겼으며, 스타십 자체의 데이터 흐름도 끊겼다면서 "두 신호가 동시에 끊긴 것은 우주선을 잃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분 뒤 결국 우주선을 잃었으며, 아마도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동안 불타거나 바다에 추락하면서 분해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스타십은 궤도비행을 마친 뒤 발사 후 약 65분(1시간5분) 만에 인도양에 낙하할 예정이었다.
먼저 분리돼 떨어진 슈퍼헤비 로켓은 발사 장소와 가까운 멕시코만 바다에 입수할 예정이었으나, 역시 낙하 도중 엔진 문제가 발생하면서 성공적인 입수에는 실패했다.
스페이스X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날 스타십 시험비행이 끝난 뒤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스타십이 인류를 화성으로 데려다줄 것",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 덕분에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썼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빌 넬슨 국장도 X 계정에서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시험비행에 축하한다"며 "우리는 인류를 달로 돌려보내고 화성을 바라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이번 시험비행이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스타십 개발 과정에서 큰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스타십은 NASA가 반 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 2026년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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