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vs 엔비디아…서학개미 수익률 격차 `헉`

신하연 2024. 3. 1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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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질주를 이어온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와 왕년의 대장주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올 들어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개인은 테슬라를 6억7928만달러(8958억원)어치 순매수해왔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8.3% 오르는 동안에도 테슬라 주가는 3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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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엔비디아 순매수 규모 비슷
수익률 격차는 120%p
테슬라 '매도 으견' 폭탄 주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질주를 이어온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와 왕년의 대장주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두 종목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익률 격차는 날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테슬라 보관금액은 102억2000만달러(한화 약 13조4800억원)로 전체 주식 중 가장 많다.

엔비디아 보관금액은 89억5200만달러(11조7900억원)로, 연초 56억3700만달러(7조4200억원) 대비로는 59% 가량 급증했지만 여전히 테슬라 보관금액에는 미치는 못하는 수치다.

올 들어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개인은 테슬라를 6억7928만달러(8958억원)어치 순매수해왔다.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 순매수 규모는 테슬라를 소폭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는 엔비디아를 7억946만달러(9356억원) 사들이며 추격 매수에 나섰다.

두 종목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 차이는 398억원(4.4%)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익률 차이는 극명하게 나타났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도 가파르게 상승하며 481.68달러에서 현재 908.88달러로 88.69% 올랐다. 최근 1년(2023년 3월14일~2024년 3월13일)으로 기간을 넓히면 수익률이 277.71%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2조2722억달러로 불어나며 시총 2위인 애플(2조6426억달러)과의 차이는 3704억달러로 좁혀졌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 업체다.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을 90% 가량 차지하고 있어 AI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상황이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8.3% 오르는 동안에도 테슬라 주가는 32% 하락했다. 두 종목의 수익률 격차가 120%포인트(p) 가량 나는 셈이다.

최근 1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31.79%, 41.56% 상승한 반면 테슬라는 오히려 7.52% 내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에도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가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에 '매도' 등급을 부여하며 4.5% 급락해 1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총 역시 올해 들어서만 2240억달러(약 295조원) 정도 증발하며 순위가 12위로 추락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주가에 직격탄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예측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연평균 65%씩 성장해온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는 9%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사업 부진과 최근 독일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재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전기차 전환 정책 중단,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제도 중단 등 전기차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역시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테슬라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경계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주가에 대한 낙관론의 비중은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지난 1월 회사가 올해 성장률이 '현저히 낮을 것'이라고 밝힌 후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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