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눈독 들이는 재개발?…용산 '래미안' 현수막,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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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타운 추진을 성원합니다. 신뢰의 파트너 삼성물산 임직원 일동'.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용문동 일대 주거단지에서 '모아타운' 개발사업과 관련해 삼성물산(건설 부문)을 사칭하는 현수막이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현수막만 보면 서울시가 용문동 일대에서 모아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삼성물산이 재개발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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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타운 추진을 성원합니다. 신뢰의 파트너 삼성물산 임직원 일동'. 서울 용산 일대 주택단지에 대형 건설사를 도용한 재개발 사업 관련 현수막이 걸렸다. 대형 건설사를 사칭해 해당 지역의 투기를 조장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용문동 일대 주거단지에서 '모아타운' 개발사업과 관련해 삼성물산(건설 부문)을 사칭하는 현수막이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이달 8일 오후 4~5시께 용산구 용문동 일대에 '용문동 38번지 일대와 신창동 77번지 모아타운 추진을 성원합니다. 신뢰의 파트너 삼성물산 임직원 일동'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 한쪽에는 사업 대상지가, 다른 쪽에는 삼성 로고와 삼성물산 사명, 래미안 브랜드까지 그려져 있었다.
'모아주택·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에 대한 서울시의 새로운 정비모델이다. 신·구축 건물이 혼재돼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10만㎡ 미만, 동의율 30%·노후도 50% 이상)를 하나의 그룹으로 모아 관리계획을 수립·정비한다. 문턱을 낮춘 지역 단위 정비방식으로 현재 85곳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해당 현수막만 보면 서울시가 용문동 일대에서 모아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삼성물산이 재개발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실제로 부동산 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가짜 현수막 사진과 함께 추측성 내용이 퍼지기도 했다.
실제로 이달 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일부 주택 소유주와 임대사업자들은 모아타운 사업에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사업 취지와 달리 외지 투기 세력이 사업을 주도하면서 원주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시도 투기 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시는 최근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에서 강남구 일대 △강남구 삼성2동 △개포4동 △역삼2동 등 3곳을 제외했다. 주민 갈등과 투기 우려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하고 노후 저층 주거지를 개선하는 모아타운 정비가 적정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 측은 "모아타운이 주민갈등과 투기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대상지 선정뿐 아니라, 기존에 선정된 지역도 세심한 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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