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봐야지" 청년 실업률 치솟았었는데…확 달라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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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한때 공무원시험 원서접수 기간에 청년실업률이 크게 치솟기도 했지만, 공직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더 이상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연초에 공무원시험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청년실업률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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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한때 공무원시험 원서접수 기간에 청년실업률이 크게 치솟기도 했지만, 공직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더 이상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2024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전년동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한 6.5%다. 지난 1월 청년층 실업률도 6.0%로 유의미한 수준의 변동성은 보이지 않았다.
불과 몇 년 전 청년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당시만 하더라도 2월 고용지표에는 유독 관심이 쏠렸다. 연초에 공무원시험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청년실업률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평소 비경제활동인구로 묶인다. 그러다 시험 원서를 접수하는 순간 경제활동인구로 바뀐다. 원서 접수만 한 상태이기 때문에 취업자로 분류되지 않고 실업자로 남는다. 자연스럽게 실업률이 올라가는 구조다.
구조적인 원인 탓으로 정부는 2월 청년실업률의 배경을 설명하기에 바빴다. 2017년의 경우 1월 8.6%였던 청년실업률이 2월 12.3%로 급증했다. 2020년에도 1월 7.7%였던 청년실업률은 2월에 9.9%로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경향성이 뚜렷하지 않다.
올해 9급 국가공무원 원서접수 기간은 지난 1월 18일부터 22일까지였다. 통계청은 매달 15일이 포함된 한 주 동안 조사에 나선다. 따라서 1월 18일부터 20일까지는 1월 고용통계에, 1월 21일부터 22일까지는 2월 고용통계에 반영됐다.
지난해 12월 청년층 실업률이 5.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월과 2월로 갈수록 청년층 실업률이 올라가는 모습은 보이지만, 과거처럼 두드러진 변화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런 흐름은 공무원 시험 지원자 변화에서도 읽을 수 있다. 올해 9급 국가공무원 경쟁률은 21.8대1로 1992년(19.2대1) 이후 32년 만에 최저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2011년 93.3대1까지 치솟았던 경쟁률은 지속적인 하락세다.
청년실업률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원서접수 인원도 크게 줄었다. 2015년 19만987명이었던 9급 국가공무원 원서접수 인원은 올해 10만3597명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물론 9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연령대가 올라간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9급 공무원시험 지원자의 평균연령은 30.4세다. 하지만 30대 실업률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
통계청 관계자는 "예전에 워낙 큰 변수였기 때문에 계속 살펴보고 있지만, 최근에는 공무원시험이 청년실업률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며 "절대적인 인원이 줄었고, 다른 일을 하면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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