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개인·단체 제재…與 상원 1인자 사실상 네타냐후 교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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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훼손한 이스라엘 단체와 개인들을 추가 제재하고,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선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를 주장이 나오는 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내각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국무부는 이들 개인과 단체가 "두 국가 해법의 실행 가능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동등한 수준의 안보·번영·자유를 달성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역내 불안정의 위험을 줄이는 등 미국의 국가 안보 및 외교정책 목표를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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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연설서 사실상 이스라엘 정권교체 주장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훼손한 이스라엘 단체와 개인들을 추가 제재하고,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선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를 주장이 나오는 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내각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친(親)이스라엘 행보에 대해 아랍계를 비롯한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를 차단하기 위한 셈법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모세스 팜 등 단체 2곳과 즈비 바 요세프 등 3명의 개인을 서안지구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을 했다며 추가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번 제재 대상 단체인 모세스 팜 등 단체 2곳은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정착촌을 밀어붙이는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을 노린 공격의 배후 역할을 한 이른바 '아웃포스트(outpost·전초기지)'다.
요세프 등 개인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반복적인 폭력을 행사하거나 폭력에 관여하는 시도를 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는 이들 개인과 단체가 "두 국가 해법의 실행 가능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동등한 수준의 안보·번영·자유를 달성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역내 불안정의 위험을 줄이는 등 미국의 국가 안보 및 외교정책 목표를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무부는 작년 12월 서안지구에서 폭력 행사에 관여한 일부 이스라엘인에 대해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고, 지난 2월에도 정착촌과 관련해 이스라엘인을 제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선 사실상 네타냐후 내각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상원 민주당의 1인자인 척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본회의 연설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그의 마음과 최우선과제가 이스라엘 안보라는 것을 믿는다"며 "하지만, 저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의 최선 이익보다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우선시하면서 길을 잃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현재 '극우 극단주의자'들과 연합하고 있다면서 "그는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희생을 너무 많이 기꺼이 용인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역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왕따(pariah)가 돼선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거론, "이스라엘의 평생 지지자로서, 저에겐 10월7일 이후 네타냐후 연합은 더 이상 이스라엘의 필요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매우 많은 이스라엘인이 정부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 중대한 시점에 저는 새로운 선거만이 이스라엘의 미래에 관한 건강하고 개방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허용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7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한을 철폐할 때까지 이스라엘에 전쟁을 위한 무기를 주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슈머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과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통계에 대해 점점 더 커지는 민주당원들, 특히 진보진영의 불만을 반영한다"면서도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적, 정치적 딜레마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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