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대, SKY보다 커진다…"증원 80% 집중"

박종진 기자, 정인지 기자 2024. 3. 15. 0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전남대와 부산대, 경북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학들의 의대 정원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스카이) 대학'을 넘어선 규모로 키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의대 증원을 위한 정원배정심사위원회(이하 배정심사위)를 구성하고 지방대 중심 배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남대와 전북대,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 의대 정원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14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정부가 전남대와 부산대, 경북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학들의 의대 정원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스카이) 대학'을 넘어선 규모로 키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의대 증원을 위한 정원배정심사위원회(이하 배정심사위)를 구성하고 지방대 중심 배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증원이 예상되는 의과 대학 정원 2000명 중 비수도권에 80%(1600명), 수도권에 20%(400명) 수준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지방대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그간의 기조에 따른 것이다.

특히 규모가 큰 지방대 의대의 경우 SKY 정원을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대 의대 정원은 135명, 연세대 110명, 고려대 106명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남대와 전북대,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 의대 정원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북대는 의대 정원이 142명이지만 240명으로 확대해달라고 정부에 신청했다. 부산대·전남대는 125명, 경북대·충남대는 110명이 정원이지만, 증원 수요 조사 때 많게는 2배 가량 더 많은 인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충북대 의대(48명)와 같이 소규모인 대학 정원도 정부의 방침대로 100명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울산대는 40명에서 150명으로, 강원대는 49명에서 140명, 제주대는 40명에서 100명으로 증원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국립대 의대에 대해 시설 투자를 지원하고, 2027년까지 거점 국립대 의대 교수를 1000명 늘릴 계획이다.

교육부는 다만 전체 배정심사위 규모와 전문가의 자격 요건 등을 모두 비공개로 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적 민감도가 높은 가운데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배정심사위는 비공개를 유지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배정심사위는 현재 비수도권, 소규모 대학, 지역의료체제 구축 등 배정 기준과 대학의 제출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대학별 증원 배정을 완료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