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천장에서 스크린이 쫙~ BMW 7시리즈

박찬규 기자 2024. 3. 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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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플래그십 7시리즈 중 740i sDrive 시승
운전석은 하이-테크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첨단 기능 집약
뒷좌석은 이동식 영화관으로 변신 가능
BMW 7시리즈 740i sDrive /사진=박찬규 기자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중 740i sDrive를 시승했다. 현재 국내 출시된 7시리즈는 7세대 모델이다. 마치 롤스로이스를 연상케 하는 웅장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외관, 감탄사가 나오는 화려한 첨단 기능이 특징이다.

대담한 디자인을 갖춘 전면부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옆면은 높은 숄더라인이 핵심이다. 가느다란 선과 부드러운 면 대신 두텁고 굵직함이 느껴지는 옆모양을 갖췄다. 차체가 구형보다 많이 길어진 탓에 균형감과 안정감을 강조하면서도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입히기 위한 노력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x너비x높이가 5390x1950x1545mm며 휠베이스(축간거리)는 3215mm에 달한다. 이전 세대 롱-휠베이스 모델과 비교해 길이가 130mm, 휠베이스도 5mm 길다.


버튼 누르면 전용 영화관으로 변하는 뒷좌석


BMW 7시리즈 740i sDrive 인테리어/사진=박찬규 기자
길어진 차체는 뒷좌석 공간의 여유로움으로 활용됐다. 7시리즈는 모든 모델에 뒷좌석 '시어터 스크린'이 탑재돼 버튼 한 번만 누르면 32:9 비율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천장에서 펼쳐져 내려온다.
최대 8K를 지원하는 이 디스플레이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의 OTT 플랫폼을 내장, 스마트폰 태더링 등 별도 기기 연결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HDMI 외부 단자 연결을 통한 콘텐츠 재생도 가능해 움직이는 회의실로 활용 가능하다.
시어터 모드는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된다. /사진=박찬규 기자
'시어터 모드'(Theatre Mode) 기능은 뒷좌석 도어에 위치한 터치 커맨드로 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데 모든 뒷좌석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펼쳐지고 실내 조명 밝기도 미디어 감상에 적합하도록 조절된다. 멋진 화면과 어우러지는 '바워스 & 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탑재돼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자동으로 도어를 여닫을 수 있는 BMW 7시리즈 /사진=박찬규 기자
앞좌석과 뒷좌석 도어는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다. 각 도어 내외부 버튼을 누르거나 운전석에서 일괄적으로 여닫는 게 가능하다. 주변에 사람이나 다른 차 등 장애물이 있을 때는 도어가 열리는 각도를 스스로 조절한다. 이를 위해 도어 외부 손잡이와 차 하단부에 초음파 센서가 설치돼있다. 사고 등으로 전원이 차단됐을 때를 대비, 물리적으로 도어를 열 수 있는 손잡이는 도어의 수납공간 위쪽에 마련됐다.


편안함 강조한 주행성능


BMW 7시리즈 740i sDrive /사진=박찬규 기자
시승한 740i 모델은 BMW의 최신 섀시 기술이 적용됐다. 역동을 추구하면서도 플래그십임을 잊지 않았다. 운동 성능과 승차감 사이의 균형을 추구했다.

BMW는 모든 7시리즈 모델에 '어댑티브 2-축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했는데 주행모드와 주행속도에 따라 차 높낮이는 스스로 조절, 최적화한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충격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높이고, 고속주행에서는 차체를 낮춰 안정감을 더한다.

여기에 뒷바퀴 조향 기능도 적용됐다. 최대 3.5도까지 뒷바퀴를 조향하는 'BMW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덕분에 길쭉한 차체에도 다루기가 쉬웠다.
BMW 7시리즈 740i sDrive /사진=박찬규 기자
지하주차장에서 이동할 때처럼 낮은 속도에서는 앞바퀴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회전반경을 줄인다. 도로에서 유턴할 때도 적은 회전반경에 놀라게 된다. 반대로 고속주행 상황에서는 앞바퀴가 향하는 방향으로 함께 움직여서 주행 안정감을 더한다.

최대 300m 거리를 인식하는 장거리 레이더, 30개 이상의 초음파 및 레이더 센서, 카메라로 구성된 진보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적용, 다양한 환경에서 운전자를 보호한다.

주차장이나 좁은 골목에서도 운전자를 배려하는 기능도 적용됐다.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은 최대 200m까지 후진 조향을 보조한다. 지나온 길을 후진으로 되돌아 가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BMW 뉴 740i sDrive에는 7시리즈 라인업 최초로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엔진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는데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5.1kg·m의 성능을 낸다.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5.4초가 걸린다. 고성능 스포츠카처럼 격하게 가속하지 않고 부드럽고 꾸준히 가속된다.


화려함으로 무장한 7시리즈


BMW 7시리즈 740i sDrive /사진=박찬규 기자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는 1977년 처음 선보였고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혁신과 진화를 이어왔다. 이번에 시승한 7세대 7시리즈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과 차별화하는 요소다.

740i sDrive 가격은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이그제큐티브 패키지가 1억730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패키지가 1억7630만원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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