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키’ 아닙니다, 한국 ‘김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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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본에도 간편식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일본의 간편식 시장규모는 2023년 237억달러로 전망됐다.
박람회 안 일본관에는 간편식의 대명사인 냉동식품 코너가 별도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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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김밥 등 간편식 눈길 끌어
블록 형태 동결건조국도 시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본에도 간편식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일본의 간편식 시장규모는 2023년 237억달러로 전망됐다. 2018년(189억달러) 대비 25% 성장했다.
5∼8일 열린 ‘2024 도쿄 국제식품박람회(FOODEX JAPAN 2024)’에서도 이같은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박람회 안 일본관에는 간편식의 대명사인 냉동식품 코너가 별도로 마련됐다.
통합한국관에서도 간편식이 주목받았다. 국내 기업 올곧이 2022년 출시한 냉동김밥이 대표적이다. 이경준 올곧 팀장은 “일본에서 ‘마키’의 하나로만 인식됐던 한국식 김밥이 이제는 ‘김밥’이라는 고유명사로 불린다”면서 “이온몰 등 현지 대형마트에서 반응이 뜨거워 박람회를 계기로 일본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경쟁력 제고는 과제로 꼽혔다. 이 팀장은 “현재 냉동김밥 중량의 53%인 쌀양을 30% 미만으로 낮춰 일본 수출용 상품을 따로 제조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aT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국산 가공밥에 쌀 함량이 30% 이상이면 1㎏당 341엔, 30% 미만이면 운임·보험료 포함 가격(CIF·Cost Insurance and Freight)의 25%를 관세로 매긴다.
블록 형태의 동결건조한 국도 인기를 끌었다. 뜨거운 물에 넣어 풀기만 하면 국이 되는 상품이다. 통합한국관에 부스를 차린 동림푸드는 우거지된장국·곤드레된장국·미소된장국 등 여러 동결건조 국을 전시했다.
조대성 aT 도쿄지사 부장은 “일본 유통매장에서는 보통 육류 코너 옆에 동결건조 국을 진열한다”며 “식탁에서 즉석으로 고기를 구워 먹는 야키니쿠 문화에 맞춰 소비자가 육류를 구매할 때 곁들이기 좋은 국을 함께 판매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성F&D에서 제조한 ‘속초식 명태 회냉면’, 납작한 우동면에 닭안심과 마늘소스를 올린 ‘덮치면’ 등 3분이면 조리를 끝낼 수 있는 냉면 밀키트(Meal Kit·반조리식품)도 눈길을 끌었다. 대성F&D 관계자는 “2017∼2018년보다 훨씬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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