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발 묶인 농촌주민…맞춤형 교통서비스 확대를

관리자 2024. 3. 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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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부르면 내가 원하는 승강장으로 온다.

근래 농촌지역에서 운행이 늘고 있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Demand Responsive Transit)인 '콜버스'가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농촌주민들은 고령화로 인해 보행약자가 특히 많은 데다 자가 차량 소유자가 적어 대중교통이 없다면 꼼짝없이 발이 묶인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농촌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역에 특화한 맞춤형 교통서비스 제공에 더욱 힘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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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부르면 내가 원하는 승강장으로 온다. 근래 농촌지역에서 운행이 늘고 있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Demand Responsive Transit)인 ‘콜버스’가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콜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호출에 따라 움직이며, 타는 곳과 내릴 곳을 정해 콜센터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예약하면 된다.

농촌에 살면서 힘든 것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동권’이다. 도시에 비해 대중교통 여건이 워낙 열악해 가고자 하는 장소에 시간에 맞춰 이동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동권은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다. 하지만 농촌주민들은 고령화로 인해 보행약자가 특히 많은 데다 자가 차량 소유자가 적어 대중교통이 없다면 꼼짝없이 발이 묶인다. 고작 하루에 한두번 버스가 오가니 읍·면에 나가 볼일을 보거나 몸이 아파 병원에 가는 것 등 외출 한번 하는 것이 고역이다. 이처럼 생활에 필수적인 공공서비스조차 제대로 누릴 수 없는 환경은 사람들을 농촌에서 떠나게 만들고 농촌으로 들어오려는 것을 주저하게 한다.

근래 100원 택시를 비롯해 공공형 버스, DRT 등 다양한 형태의 교통모델사업이 확산하고 있다.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도시지역 광역철도처럼 65세 이상 군민을 대상으로 농어촌버스 무료이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농촌주민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교통 사각지대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농촌주민이 상당수다. 실제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한 ‘2022년 대중교통 현황조사 종합결과 보고서’를 보면 전체 1만5169곳 법정리 가운데 26.2%에 달하는 3972곳이 대중교통 최소 서비스 사각지역이었고, 취약지역은 3292곳으로 21.7%였다. 또 읍·면의 경우 1409곳 중 11.6%인 163곳이 사각지역, 46.1%에 해당하는 649곳이 취약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농촌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역에 특화한 맞춤형 교통서비스 제공에 더욱 힘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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