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 추진하겠다”

김동하 기자 2024. 3. 15.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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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서 호남 첫 민생 토론회
전남도청 직원들과 하이파이브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 토론회 후 도청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전남 영암에서 광주(光州)까지 47㎞ 구간에 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은 초(超)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20번째 민생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올해 들어 시작한 민생 토론회를 호남에서 연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시속 200㎞ 이상으로 주행 가능한 한국형 아우토반 건설에 대해 “미래차·자율차 관련 기업이 실증 테스 트베드(시험 공간)로 활용할 수 있게 해서 관광과 비즈니스를 한꺼번에 잡는 교통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했다. 영암 포뮬러원(F1) 경주장과 광주를 연결하는 아우토반 건설 사업은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이다.

윤 대통령은 또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속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익산부터 여수까지 180㎞ 구간을 고속철도망으로 더 빠르게 연결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사업비 7000억원 규모의 광양항 자동화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고흥에 50여 만평 규모로 추진되는 우주 발사체 국가 산단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도 적극 추진하고 이차전지와 콘텐츠 분야 발전 가능성이 큰 광양과 순천에 기회 발전 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에는 1조3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특히 순천에는 애니메이션 제작 기업과 복합 문화 공간 등이 입주하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성해 “K디즈니 핵심 인프라로 키우겠다”고 했다. 목포 수산 식품 수출 단지 조성에는 12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호남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며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 정신으로 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에 대해 “이걸 어느 대학에 (설립)할지 전남도에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겠다”고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록 전남지사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전남을 각별히 사랑해주셔서 도지사로서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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