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대만, G마켓은 몽골… 국내 업체도 逆직구 시장 개척 나서

송혜진 기자 2024. 3. 15.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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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계 “베트남·러시아 등 빨리 진출할수록 경쟁력 커져”

중국 이커머스 공세에 맞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려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상품을 외국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역(逆)직구’ 사업이다.

지난 2022년부터 대만에서 로켓 배송(주문한 다음 날 배송) 사업을 시작한 쿠팡은 최근 입점 업체와 대만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을 늘리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쿠팡에 입점해 대만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 수를 작년 1만2000여 곳까지 늘렸다. 대만 소비자가 한국 기업 제품을 690대만달러(약 2만8855원) 이상 사면 다음 날 첫 비행편으로 배송비를 따로 받지 않고 상품을 보내준다. 대만 현지의 쿠팡 물류 센터 로켓 배송을 통해 490대만달러(약 2만491원) 이상 구매하면 배송비가 무료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G마켓은 지난달 말 몽골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와 협약을 맺고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몽골 쇼피 사이트에 G마켓 상품 30만개를 연결해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G마켓은 또 일본 큐텐과 라쿠텐, 러시아와 유럽의 줌(JOOM) 같은 플랫폼과도 협약을 맺고 국내 상품의 해외 판매를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G마켓은 영문과 중문으로 된 글로벌숍을 운영하며 K뷰티, K팝스타 제품 판매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11번가는 오래전부터 운영해 온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 11번가’ 재단장에 나섰다. 과거에는 국내 판매자 중 해외 배송이 가능한 업체 위주로 입점시켜 운영해 왔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모아 보여주는 ‘디자인 큐레이팅’ 형태의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몽골이나 베트남, 러시아 같은 지역은 시장을 선점할수록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면서 “중국 이커머스 업체 공세가 거세지면 우리 기업들은 국내 시장 방어에만 나설 게 아니라 해외 시장을 넓히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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