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벨트 찾은 韓 “후진 세력이 아니라 전진 세력 선택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김해의 ‘낙동강 벨트’ 지역을 찾았다. ‘낙동강 벨트’는 영남권이지만, 이 지역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고향과 집이 있어 선거마다 여야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선 낙동강 벨트 9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5곳에서 이겼다. 이번 총선에선 부산 지역구 분구로 낙동강 벨트 의석이 10석으로 한 석 늘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정치가 희소한 자원을 배분하는 문제인데, 우리는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 지역(부산 북갑)에선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재선을 했다. 이에 여당은 5선의 서병수 의원을 전략 공천해 탈환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과일 가게에서 만난 상인에게 “물가가 너무 올라 죄송스럽다. 물가 잡고 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남 김해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선 “후진 사람들과 싸우는 건 별도 문제이지만 나라 발전과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정책 실현이 더 중요하다”며 “두 가지를 다 하되 좋은 정책을 가지고 전진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잘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 “후진 세력이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비례 정당에서 (의원이) 유죄가 확정된 경우 그다음 (비례 순번으로)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일명 ‘조국·황운하 방지법’으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와 황운하 의원이 각각 2심에서 징역 2년과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상황에서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4월 총선을 준비하면서 반드시 수복해야 할 지역으로 ‘한강 벨트’와 ‘낙동강 벨트’를 꼽았다. ‘한동훈 효과’로 여당의 지지율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이종섭 호주 대사 논란, 조국혁신당 등장 등으로 ‘스윙 보터’가 많은 지역 민심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는 평가가 많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15일 부산을 찾아 기장·부산진갑·사하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초 부산에서 습격당한 이후 첫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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