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삼성전자 주주 1년만에 110만명 넘게 줄어든 이유
지난해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식 소유자가 9년 만에 처음으로 25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국민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주식 소유자도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14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2602개 회사의 중복 소유자를 제외한 실제 주식 소유자는 1416만명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1인당 평균 소유 종목은 5.98개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소유 주식 수는 8014주로 전년보다 4.2% 늘었다.
상장사별 소유자 수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주가 521만640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삼성전자 주주는 2022년 말 기준 638만755명에서 18.2% 감소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6만∼7만원대에서 장기간 머물며 오르지 못한 데다 이차전지 열풍이 워낙 거셌던 탓에 100만명 넘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탈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185만9262명), 현대자동차(99만6384명)가 각각 소유자 수 상위 2∼3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차전지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비엠(55만9688명)과 에코프로(36만9522명)가 소유자 수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카카오게임즈(26만5547명)였다.
거주지·성별·연령대별 개인 소유자는 경기도 수원시 거주 40대 남자가 4만39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수원시 거주 50대 여자(4만3900명), 경기도 화성시 거주 40대 남자(4만2500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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