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신선식품 산지 직송전…제철나물도 골라보세요
- 롯데마트, 저장 양파·무 등 판매
- 백화점도 사과·딸기 확보 판촉전
- 거문도 해풍쑥·태안 방풍나물 등
- 메가마트·이마트 향긋한 기획행사
채소·과일 가격 폭등으로 ‘밥상 물가’가 들썩이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신선식품 할인 행사에 돌입해 물가 안정에 힘을 쏟는다. 미나리 취나물 등 봄나물 물량을 사전 확보해 산지 직송으로 선보이며, 가격이 오르기 전 미리 수확한 양파를 온도 습도에 맞춰 저장해 뒀다가 싼 값에 판매한다.
▮ 미나리 등 ‘봄나물’ 할인
이마트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철 신선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해 밥상 물가 부담을 낮춘다고 14일 밝혔다. ‘봄나물 포레스트’ 행사를 열고 제철 나물 10종을 행사 카드 결제 시 20% 할인한다. 사전 물량 확보를 통해 역대 최대인 30만 봉을 준비했다. 국내산 청도 미나리(300g) 4784원, 냉이(150g) 3984원, 달래(160g)와 봄동(500g)은 각각 4384원과 3184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초벌부추 산취나물 곰취 세발나물 쑥 씀바귀 등 향긋한 풍미의 봄나물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는 봄 한철에만 맛볼 수 있는 희소성으로 인해 봄나물 매출이 매해 오름세를 나타내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실제 지난해 2~4월 이마트의 봄나물 매출은 전년 대비 16.5% 늘었다. 이 중 미나리는 봄나물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인기 품목으로, 최근 삼겹살과 함께 먹는 조합이 호응을 얻으며 수요가 늘고 있다. 이마트는 청도 미나리 축제로 산지에서 소비되는 양이 급증하고, 전년보다 추운 봄 날씨로 냉해가 예상되는 만큼 사전 물량 확보에 나섰다. 청도 미나리 생산농가의 절반 정도인 100곳과 사전 물량 협의를 진행해 우수한 품질의 미나리를 확보했다. 오는 16, 17일에는 이마트 창원점에서 당일 수확한 미나리를 ‘산지 직송 트럭 행사’로 선보인다.
메가마트도 오는 17일까지 매장 내 모든 상품을 할인하는 ‘메가블랙데이’ 행사를 통해 인기 봄나물 균일가전을 실시한다. 대표 봄나물인 달래(1단)와 곰취(1팩)를 2000원에 선보이고, 여수 특산품이자 좋은 품질로 유명한 거문도 해풍쑥을 비롯해 태안 방풍나물, 고성 취나물 등을 5000원에 판매한다. 인기 많은 봄 채소류인 미나리와 초벌부추도 각 39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 황운기 상품본부장은 “건강에 좋은 봄 제철 신선식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역대 최다 물량을 확보해 최적의 가격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 가격 저렴한 ‘저장양파’ ‘상생무’
롯데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갓 수확한 그대로 단단한 CA 저장양파(2㎏)’를 행사 카드 결제 시 399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가격이 오르기 전인 지난해 6월 수확한 양파를 9개월간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해 시중 판매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CA저장은 온도와 습도, 공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조절해 농산물 노화를 억제하고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저장 방식으로 갓 수확한 양파처럼 알이 단단하고 매끈한 표면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지난해 판매했던 ‘CA 저장양파’ 가격(4960원)보다도 약 20% 저렴하다.
14일부터 20일까지는 롯데마트 전 점포에서 ‘상생무(900g)’를 개당 990원에 판매한다. 정상품에 비해 크기가 20% 이상 작지만 시중 판매가 대비 50% 싸다. 무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제주 지역에 우천이 지속됨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롯데마트는 ‘상생무’를 기획해 2월부터 판매 물량을 비축했다. 이 외에도 값이 많이 오른 시금치 상추 깻잎 대파 애호박 청양고추 오이 파프리카 등 주요 채소 8종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쿠폰 20%를 적용해 판매한다.
백화점에서도 산지 직송전이 열린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15일부터 18일까지 지하 2층 광장 특설 행사장에서 산지 직송 판매 행사를 열고 밀양 얼음골 사과와 밀양 1943 딸기를 최저가로 선보인다. 밀양 얼음골 사과 1봉(2㎏)을 1만7900원에, 밀양 1943 딸기는 설향·금실·죽향 등 품종별 1팩(500g)을 1만3900~2만9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롯데마트·슈퍼 임승범 채소팀장은 “밥상에 주로 오르는 채소 가격이 치솟으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느는 것을 체감한다”며 “고물가 시기에도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저장양파를 비롯해 다양한 채소들을 할인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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