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안정 확신 들때까지 통화긴축 기조 유지”

이동훈 기자 2024. 3. 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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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이지만, 목표 수준(2%)에 안착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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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급등에 체감물가 높아”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한은은 올해 상반기(1∼6월) 내 인하는 어렵다는 견해를 고수했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이지만, 목표 수준(2%)에 안착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8%)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2.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과일값 폭등과 국제 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3.1%로 반등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추세적으로 둔화 흐름에 들어섰다고 판단하면서도 농산물 등 가격 급등으로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또 섣불리 긴축에서 완화로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시도할 경우 물가를 완전히 잡지 못한 채 가계부채 증가세만 다시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2월 경제전망에 기반해 보면 상반기 중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하반기(7∼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5월 발표될 경제전망에 기반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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