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도르트문트 챔스리그 막차 탑승

장민석 기자 2024. 3. 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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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팀 확정
/ AFP 연합뉴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13일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인테르 밀란을 이기고 8강 진출을 확정하자 기뻐하며 달려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코케와 사울 니게스, 스테판 사비치(두 팔 번쩍 든 선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앙헬 코리아.

14일(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와 인테르 밀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이 경기는 유럽 축구 명장들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AT 마드리드 디에고 시메오네(54·아르헨티나)와 인테르 시모네 인자기(48·이탈리아) 감독이 그들이다. 이들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 무패 행진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43·스페인)와 함께 유럽 축구 최고 전술가로 꼽힌다.

1차전을 1대0으로 잡은 인테르는 2차전에서도 전반 33분 페데리코 디마르코(27·이탈리아)의 선제골로 앞서며 8강행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6만여 홈팬 성원을 등에 업은 AT 마드리드는 2분 만에 앙투안 그리에즈만(33·프랑스)이 만회 골을 뽑아냈다. 후반 42분엔 코케(32·스페인) 패스를 받은 멤피스 데파이(30·네덜란드)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천금 같은 득점을 올리며 1·2차전 합계 2대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서도 소득이 없었던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AT 마드리드 수문장 얀 오블라크(31·슬로베니아)가 선방 쇼를 펼치며 3-2 극적 역전승을 완성했다. 시메오네는 재임 기간 UCL 토너먼트(16강 이상) 홈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는 기록(10승 6무)을 이어갔다. 8강 진출은 2년 만이다. 작년 UCL 준우승 팀인 인테르는 세리에A 선두 질주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6강에서 짐을 쌌다.

또 다른 16강 2차전에선 도르트문트(독일)가 홈에서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2대0으로 꺾고 1·2차전 합계 3대1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올 시즌 UCL 8강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AT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결정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선 아무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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