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을 3선 鄭, 소신 있어” vs “咸, 구태 운동권 청산 적임”[총선 LIVE]

조권형 기자 2024. 3. 15.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운동권 출신 '친명'(친이재명) 민주당 정청래 후보에게 '전향한 운동권 대표'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가 도전하는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서 13일 만난 주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마포을에서 17·19·21대 등 세 차례 당선된 정 후보에 대한 호감을 보이는 유권자와 반대로 "이번에 바꿔보자"며 국민의힘이 정 후보를 상대로 '자객공천' 한 함 후보에게 기대를 거는 유권자로 나뉘는 모양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명 운동권-전향 운동권 대결
“함운경, 군산서 뜬금없이 와”
“막말 정청래, 이번엔 바꿔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후보는 소신 있고 씩씩해서 마음에 든다. 그동안 잘했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이모 씨·80·서울 마포구 상암동)

“운동권 출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세력을 바꿔야 한다.”(균화옥 씨·75·서울 마포구 연남동)

운동권 출신 ‘친명’(친이재명) 민주당 정청래 후보에게 ‘전향한 운동권 대표’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가 도전하는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서 13일 만난 주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마포을에서 17·19·21대 등 세 차례 당선된 정 후보에 대한 호감을 보이는 유권자와 반대로 “이번에 바꿔보자”며 국민의힘이 정 후보를 상대로 ‘자객공천’ 한 함 후보에게 기대를 거는 유권자로 나뉘는 모양새다.

마포을에서 정 후보에 대해선 “정 후보 팬이다. 이번에도 다시 뽑을 것”이라는 의견과 “정 후보의 막말이 부끄럽다. 바꿔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성산2동에 거주하는 임성미 씨(59)는 “지난 총선에 정 후보를 찍었고, 이번 총선에도 정 후보를 찍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누군지는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만난 합정동 거주 이상진 씨(58)는 “정 후보는 이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게 한 함 후보로 바꾸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을 지역 연고 없이 ‘자객공천’ 된 함 후보에 대한 유권자 반응도 달랐다. 이날 함 후보가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지하철 출근 인사를 할 때 일부 시민은 “정청래를 꼭 이겨야 한다”고 응원했지만 한 안경 쓴 시민은 함 후보를 향해 “군산에서 올라와서 뭐 하는 거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함 후보는 최근까지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했다.

망원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모 씨(66)는 “함 후보를 한 번 만나봤더니 사람이 야무지게 생겼더라”며 호감을 드러냈다. 반면 상암동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장모 씨(49)는 “함 후보는 뜬금없이 와서 좀 답답하다”며 “뽑아준다고 한들 동네 익히는 데 한참 걸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마포을에서 띄운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 프레임에 대한 찬반도 갈렸다. 상암동에 거주하는 한 회사원(55)은 “기득권화된 운동권을 정치권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정 후보가 아주 전형적인 대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 씨는 “나도 운동권 세대인데 언제적 얘기를 하는 거냐”며 “경제가 너무 어려운데, 여당 정치인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와닿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