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벤치 예상’ 김민재, 뮌헨 전설은 옹호했다 “조화 부족하지만 이미 능력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레전드 클라우스 아우겐탈러가 김민재(28), 다요 우파메카노(26) 대신에 에릭 다이어(30)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25)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독일 매체 ‘푸스발’은 1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클라우스 아우겐탈러는 원래 주전 조합이었던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를 대신해서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선발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우겐탈러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조화적인 면에서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아우겐탈러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뛰었을 때 그들의 개인적인 능력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 수비를 이루는 요소인 조화가 부족했다. 뮌헨의 수비적인 퍼포먼스는 라치오, 마인츠전이 더 좋았다. 단순히 다이어와 더 리흐트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팀은 이미 잘 갖춰져 있었고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우겐탈러는 김민재에게선 소통적인 측면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김민재 입장에서는 소통적인 측면에서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왔고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거쳐 지난여름 뮌헨으로 왔다. 그는 매번 새로운 언어를 익혀야 했다. 이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우파메카노는 실점 상황에서의 실수를 문제로 꼽았다. 아우겐탈러는 “우파메카노는 수비진의 리더가 될 수 있다. 그는 헤딩을 잘하고 빠르고 태클에도 능하며 모든 걸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실점 상황이나 상대에게 찬스를 내주는 실수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선수 개개인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최근 주전 수비 조합에서 밀려난 상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최근 6경기 중 3경기에서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을 선발로 기용했고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반면 김민재, 우파메카노 조합으로 나선 경기에선 모두 패했다.
지난 주말 열린 마인츠전에서 이러한 모습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선발로 다이어가 나섰고 75분을 소화한 뒤 후반 30분 김민재가 다이어와 교체 투입됐다. 투헬 감독은 이미 다이어를 김민재보다 주전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에 독일 언론들은 일제히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이 앞으로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가오는 주말 열리는 다름슈타트전 예상 선발 명단에서도 다이어-더 리흐트의 이름이 나왔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 굳건했던 핵심 센터백에서 어느덧 주전 경쟁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 부닥쳤다. 어떻게든 출전 기회를 잡았을 때 활약을 펼치며 다시 주전 자리를 따내야 하는 상태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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