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학생, 파리 여행 갔다 괴한에 무차별 폭행당해…”

현화영 2024. 3. 1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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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한국 대학생이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괴한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머리에 충격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지역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 대학에 재학 중인 저스틴 한(21)군은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갔다가 일면식도 없는 괴한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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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째 의식불명이었다가 현재 의식 되찾은 상태
고펀드미 페이지에 올라온 한국인 대학생 저스틴 한(21) 현재 모습.
 
미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한국 대학생이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괴한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머리에 충격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지역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 대학에 재학 중인 저스틴 한(21)군은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갔다가 일면식도 없는 괴한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한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차츰 회복해 현재는 의식을 되찾은 상황이라고 한다.

애리조나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한씨는 휴가차 혼자 파리를 방문했다가 이런 변고를 당했다.

시애틀 인근에서 거주 중인 한씨의 어머니 양모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아들에게 패션의 중심지인 파리를 방문하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파리를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울먹었다.

양씨는 “아들이 폭행을 당해 머리를 바닥에 부딪쳤지만 용의자는 계속 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발생하고 3일 뒤에 프랑스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평소에 연락을 잘하는 아들이었기 때문에 연락이 안 돼서 매우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소식을 듣고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남동생을 급히 파리로 먼저 보내 아들의 상태를 살피게 한 양씨는 다음 날 곧바로 파리행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도착해 아들을 간병하며 회복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씨는 폭행을 당한 지 2주가 지난 지금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조금씩 식사도 하고 가족들을 알아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현재 한씨의 친척이 한씨의 해외 치료 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는 “조카 저스틴은 감압개두술을 포함해 두 차례 신경 소생 수술을 받았고 여러 차례 수혈을 받아야 했다”며 “아직 회복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 중환자실에서 3~4주를 더 지낸 뒤 몇 달간 재활 치료를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의료비를 걱정해야 하는 가혹한 현실에 놓여있다”며 “고펀드미를 통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요청해본다”고 호소했다.

모금은 3만5000달러(한화 약 4600만원)를 목표로 진행 중이며, 13일 오후까지 2만7675달러(약 3600만원)가 모였다.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파리 경찰국은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프랑스 시민권자로 확인됐지만,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관광을 간 20대 한국인 일행 4명이 흑인 괴한들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강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인 일행에서 아시안 비하 욕설을 하며 이들을 밀쳐 넘어뜨린 후 페퍼스프레이를 뿌리고 휴대폰 등 금품을 강탈해 달아났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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