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서 이주민 보트 표류사고…최소 60명 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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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고무보트에 몸을 싣고 이탈리아·몰타로 향하던 이주민 가운데 최소 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해상 구호단체 S0S 메디테라네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공동으로 전날 지중해 중부에서 표류하던 고무보트에서 25명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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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고무보트에 몸을 싣고 이탈리아·몰타로 향하던 이주민 가운데 최소 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해상 구호단체 S0S 메디테라네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공동으로 전날 지중해 중부에서 표류하던 고무보트에서 25명을 구조했다. 이중 의식이 없는 2명은 헬기를 이용해 시칠리아섬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들은 구조되기 7일 전 리비아에서 출발해 지중해 횡단을 시도했으나 출발 사흘 만에 엔진이 고장 나면서 해상에서 며칠간 표류했다. 이 과정에서 물과 식량까지 바닥나 인명피해가 커졌다.
SOS 메디테라네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생존자는 여성들과 적어도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60명이 도중에 사망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지중해 중부 루트는 항해가 쉽지 않아 '죽음의 뱃길'로 불리는 구간이다.
국제이주기구(IOM)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중해 중부 항로에서 수장된 이주민은 약 2천500명으로 추산된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226명이 목숨을 잃었다.
IOM은 엑스를 통해 "무척 걱정스럽다"며 "해상 순찰을 강화하고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탈리아는 지중해를 건너는 밀항선의 주요 출항지인 리비아와 튀니지 정부에 경제 지원을 대가로 불법 출항 단속을 요청하는 등 자국에 들어오는 불법 이주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탈리아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바다를 건너 이탈리아에 도착한 이주민은 5천9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9천937명과 비교해 70% 가까이 감소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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