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회원만 직관 가능" 국내 첫 MLB 개막전…와우 회원 10만명 모인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하늘이 도왔네요. 올해 미국 여행비 굳었습니다. 인생 '버킷리스트'를 이루게 됐습니다"
쿠팡 와우 회원 김모 씨는 쿠팡플레이 주최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경기를 앞두고 들떠있다. 얼마 전 개막 경기를 예매한 그는 "국내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본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국내 첫 MLB 개막전 티켓·생중계도 와우 회원만…"쇼핑 뛰어넘는 혜택"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메이저리그 경기 개막전을 국내 사상 처음 개최하면서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번 경기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들만 티켓 예매와 경기 생중계를 볼 수 있다.
서울 고척돔에서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모두 여섯 경기가 열리며, 약 10만여명의 와우 회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일 것으로 보인다. 고척 스카이돔은 1만6700여석 규모로 4일간 열리는 여섯 경기 표가 모두 매진됐다.
다저스와 파드레스 구단은 국내 프로야구 구단인 키움, LG, 팀코리아와 스페셜 경기를 네 차례 갖고, 20~21일 개막 2연전을 가진다. 일본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와 한국 김하성 등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 한다. 특히 20일 열리는 개막 1차전은 판매 8분 만에 모두 매진 됐으며, 가수 박정현과 백현, 걸그룹 (여자)아이들과 에스파 등 K팝 스타들이 총출동해 볼거리도 풍성하다.
국내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9년부터 해외에서 열린 MLB 개막전은 최근까지 멕시코·일본·호주 등에서 진행됐다.
이번 경기가 쿠팡 와우 회원에게만 예매 혜택이 제공되자, 일본에서는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는 서울시리즈의 후원사로 나서 티켓을 구했고, 20~21일 두 경기를 모두 관전하는 3박 4일 패키지 상품(72만8000엔·644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쿠팡을 통한 티켓 예매 경쟁률이 200대1에 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기업이 자사 회원을 상대로 스포츠 경기를 직접 주최하고, 생중계까지 나서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미국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도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혜택으로 미식축구(NFL) 같은 스포츠 중계를 하지만, 직접 스포츠 경기를 개최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22년 두 차례에 거쳐 10만명이 운집한 손흥민의 토트넘 내한 경기를 시작으로, 2023년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나 프랑스 PSG 내한경기도 와우 회원만 예매혜택을 제공했었다. 주요 경기들은 전석 매진 행렬을 이뤘으며 킬리안 음바페(2553억원), 엘링 홀란드(2341억원) 등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축구선수들이 쿠팡 초청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 무제한 무료배송에 무료 영상 콘텐츠까지…늘어가는 와우 멤버십 혜택
와우 멤버십을 쓰는 소비자들 사이에선 무료배송과 새벽배송, 쿠팡이츠 할인 뿐 아니라 글로벌 인기 스포츠 관람 혜택도 독점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또 로켓배송(건당 3000원), 30일 무료반품(건당 5000원), 로켓직구 무료배송(건당2500원), 로켓프레시(1만5000원 이상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이어 와우회원 전용 상품 할인, 쿠팡이츠 음식 할인(5~10%), 쿠팡플레이 콘텐츠 강화 등 혜택만 10가지 이상이다. 최근 쿠팡 김범석 창업자는 실적 발표를 통해 "와우 멤버십 회원 혜택에만 약 4조원 가량의 자금을 지난해 투입, 무료 배송과 할인, 반품, 쿠팡플레이 콘텐츠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K리그 전 경기 생중계 등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 드라마 '소년시대' 등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이번 MLB 시리즈 주최에 이어 올 하반기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독점 중계권도 확보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1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805만명을 기록하며 넷플릭스에 이어 OTT 서비스 2위를 차지했고 최근에는 SNL코리아 시즌5를 론칭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2021년 1월만 해도 한달 사용자 수가 52만명 수준이었지만, 3년 만에 16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료배송이나 반품 등 쇼핑 혜택이 없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넷플릭스 같은 OTT 구독료가 1만5000~1만7000원대로 폭증하면서 소비자들이 배송부터 쇼핑, 콘텐츠 혜택이 집약된 와우 멤버십 가성비 효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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