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김수현·박신혜·안보현…점점 더 치열한 '주말극 4파전'[TF프리즘]

공미나 2024. 3. 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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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작품 모두 6% 이상 시청률 유지 중

김남주의 '원더풀 월드', 안보현의 '재벌X형사', 박신혜의 '닥터슬럼프', 김수현의 '눈물의 여왕'(왼쪽부터)이 주말 시청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김남주 차은우의 '원더풀 월드'부터 김수현 김지원의 '눈물의 여왕'까지. 금토일 주말을 채우는 드라마 4편의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다. 모두 6~10% 사이에서 시청률이 오르락 내리락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주말극은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4파전이다. 네 작품 모두 완벽히 방영 요일과 시간대가 겹치지 않지만 서로의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며 경쟁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직전 주말극 원톱은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었다. 지난달 17일 막을 내린 '밤에 피는 꽃'은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후속 '원더풀 월드'와 경쟁작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 중 '밤에 피는 꽃'의 종영 수혜를 받은 건 '재벌X형사'였다. 꾸준히 시청률 6%를 유지하던 '재벌X형사'는 '밤에 피는 꽃'이 떠난 뒤인 23일 시청률이 9.9%로 껑충 뛰었다. 이튿날엔 11%를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찍었다. 이후에도 9~10%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돼 나쁜 놈들을 때려잡는 스토리가 메인이다. '밤에 피는 꽃'과 비슷한 결의 통쾌한 액션 활극으로 그 시청층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분석이다.

'재벌X형사'는 23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하는 가운데 최종회까지 어떤 기록을 남길지 주목된다. 또 뒤이어 찾아오는 스타 작가 김순옥의 '7인의 부활'이 어떠한 성적표를 받아 들지 지켜볼 일이다.

물론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 연출 이승영·정상희) 역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원더풀 월드'는 김남주의 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차은우의 이미지 변신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그 기대를 반영하듯 이 작품은 지난 1일 첫 회 시청률 5.3%로 출발하더니 2회 6.1%, 3회 8.0%로 상승세를 탔다. 4회에서 6.4%로 살짝 주춤했지만 이후 흐름이 기대를 모은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초반 은수현의 서사를 위해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4회 이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후반 시청률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 '원더풀 월드' '재벌X형사' '눈물의 여왕' '닥터슬럼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은 6~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BC, SBS, tvN, JTBC

이런 가운데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 연출 오현종)도 조용히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닥터 슬럼프'는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극이다. 박신혜가 출산 후 3년 만에 복귀해 많은 기대를 받았다.

'닥터슬럼프' 박신혜와 박형식의 '케미'와 따스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하는 스토리로 호평을 얻고 있다. 시청률 4.1%로 출발해 한때 최고 시청률 8.2%까지 나타났다. 이후 5~6%대를 왔다 갔다 하며 가장 최근 회차인 14회 6.3%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에서 반응이 뜨겁기도 하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서 250만 시청수, 2190만 시청 시간을 달성하며 3위에 올랐다. (2월 26일~3월 3일 기준)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김희원)의 기세도 무섭다. 김수현 김지원과 박지은 작가까지 스타 군단이 뭉친 '눈물의 여왕'은 지난 9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첫 회 시청률 5.9%, 2회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작품은 3년 차 부부인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 분)의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재벌가와 결혼한 신데렐라 스토리는 흔한 소재지만 남녀 성별을 뒤바꿨다. 클리셰 범벅인 스토리로 진부하다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배우들의 호연으로 좋은 성적을 얻고 있다.

이처럼 각기 다른 장르와 스토리의 네 작품의 경쟁이 계속되는 상황. 이 중 진정한 시청률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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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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