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아닌 조폭 두목” 푸틴에게 이런 말 하는 여성 정체

임정환 기자 2024. 3. 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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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감옥에서 돌연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 나발나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치인이 아닌 조폭"이라고 직격했다.

나발나야는 13일(현지시각) 미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푸틴은 정치인이 아니라 조폭(gangster)이다'는 제목의 글에서 "러시아 대통령 선거 한 달 전인 2월16일 내 남편 나발니는 푸틴의 직접적인 명령으로 감옥에서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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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나발나야가 16일 남편 옥중 급사 소식을 전해 듣던 뮌헨 안보회의 때의 모습. 뉴시스

시베리아 감옥에서 돌연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 나발나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치인이 아닌 조폭"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나발나야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남편 나발니가 살해당했다고 강조했다.

나발나야는 13일(현지시각) 미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푸틴은 정치인이 아니라 조폭(gangster)이다’는 제목의 글에서 "러시아 대통령 선거 한 달 전인 2월16일 내 남편 나발니는 푸틴의 직접적인 명령으로 감옥에서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나발나야는 "나는 결코 정치인이 되길 원하지 않았고 연단에서 연설하거나 국제적인 언론에 글을 쓰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나 푸틴은 내게 다른 선택지를 주지 않았다"며 "나발니가 수년간 말하려고 했던 몇몇 중요한 얘기를 들려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에서 나발나야는 서방의 많은 이들이 푸틴 대통령을 합법적인 지도자로 생각하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커다란 실수로 새로운 실수를 낳고 푸틴이 상대방을 계속해서 속이는 것을 돕는다"면서 "푸틴은 정치인이 아니라 조폭이다. 나발니가 러시아에서 유명해지고 푸틴으로부터 미움을 받은 것은 투쟁 초기부터 푸틴과 그 세력들을 오로지 자신들의 재산과 야망을 위해서만 권력을 장악해 사용하는 조폭집단이라고 공공연히 묘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발나야는 "푸틴을 마피아 두목으로 보라. 그러면 그를 처벌하고 그의 종말을 앞당기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발나야는 서방세계가 푸틴 대통령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그와 주변인들의 자금줄을 겨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발나야는 "푸틴을 진정으로 상처입힐 수 있는 한가지는 수입을 줄이는 것 뿐이다. 현시점에서 바로 그를 겨냥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그의 주변인, 대리인들 그리고 결정권자들이 부당하게 얻은 이익을 박탈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발나야는 "조폭 집단에서 돈을 빼앗으면 그들은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발나야는 러시아에도 많은 이들이 푸틴 정권에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발나야는 향후 보복 위험을 감수하고도 남편의 장례식장에 수천명이 찾아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나발나야는 "세계는 푸틴이 그가 보여지기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는 것은 마침내 깨달아야 한다. 그는 찬탈자, 폭군, 전쟁범죄자이고 살인자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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